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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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난 여성을 사랑한다"며 성적 취향을 밝혔다.

빌리 아일리시는 2일(현지 시각)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이라는 거창한 제스처를 취할 의도가 없었다"며 "내 발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 아닌가. 나는 사람들이 몰랐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왜 우리는 그냥 존재할 수 없나'라는 생각을 한다. 오랫동안 일을 해왔지만 (커밍아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었다"고 했다.

앞서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11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여성을 매우 사랑한다"며 "성적으로 여성에게 끌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아름다움과 존재가 매우 겁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에 대해 빌리 아일리시는 "'아 오늘 나왔구나' 싶었다. 대중이 이 사실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흥분했다"고 했다.

그는 2021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여자를 사랑한다'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가수 제시 루더포드와 공개 연애를 한 바 있다. 현재는 매우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리 아일리시는 2019년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해당 앨범은 세계적으로 650만 장 이상이 팔렸고 빌리 아일리시는 스타덤에 올랐다. 2020년엔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신인상 등을 휩쓸었다. 이듬해 그래미에선 2관왕을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