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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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가동률을 높일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재고 수준이 높고, 수요 반등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재고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의 내년 수요 전망은 비교적 보수적이고, 수요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대미문의 적자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메모리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가동률을 높일 가능성은 작다"며 "내년 메모리 업황의 키워드는 수요보다 공급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기준 낸드 현물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4,와 DDR5의 현물가는 상승했다. 지난주 브로드컴,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등 인공지능(AI) 관련 미국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AI 관련주 대한 차익 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며 "AI가 반도체 수요를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유효한 것인지, 현재 메모리 업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