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파티 열풍에 불티나게 팔리더니…'1000만' 케이크 나왔다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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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량 1000만개 돌파한 투썸플레이스 ‘스초생’
품질 균일화 위해 디저트 전용 공장 준공
“디저트 선도 브랜드 되겠다”금ㅅ
품질 균일화 위해 디저트 전용 공장 준공
“디저트 선도 브랜드 되겠다”금ㅅ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베이커리, 호텔, 카페 등 식품·유통업계에 케이크 대전이 펼쳐졌다. 다양한 테마로 쏟아지는 신제품 속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이하 스초생) 케이크는 최근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대표 연말 케이크로 자리를 잡았다. 베이커리가 아닌 커피전문점 단일 메뉴의 성과로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투썸플레이스가 론칭 초기부터 ‘디저트와 커피의 페어링’을 내세우며 지속해서 투자한 결과다.
투썸플레이스의 초콜릿 케이크 ‘스초생’은 출시 9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달성했다. 2014년에 나온 이 케이크는 특히 연말에 잘 팔리는 케이크로 유명하다. 갈색빛 초코시트와 붉은색 제철 딸기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2~25일)에는 나흘간 15만개 이상 팔렸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수혜를 본 제품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연말 모임을 여는 ‘홈파티’ 문화가 확산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2014~2022년 누적 판매량의 68.4%인 약 510만개가 팬데믹 기간(2020~2022년)에 팔렸다. 그간 스초생에 사용된 딸기(높이 3cm 기준)를 모두 쌓아 올리면 약 6300㎞로 지구 반지름 길이에 맞먹는다. 케이크 속에 들어가는 작은 발로나 초코볼의 누적 무게는 대왕 고래 한 마리의 무게(16만963㎏)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초생 또한 프리미엄 초콜릿 케이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국산 딸기의 겨울 출하량이 적어 딸기는 고급 과일로 인식됐다. 디저트의 고급화를 노리며 딸기를 가득 올려 만든 스초생은 2014년 2월 밸런타인 시즌 출시 당시 열흘만에 완판됐다.
최근에는 품질 균일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집행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7월 400억원을 투자해 디저트와 커피 생산 시설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공장 ‘어썸 페어링 플랜트’(APP)를 충북 음성에 준공했다. APP에는 스초생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스초생 시트 전량을 한 공장에서 제조하도록 했다. 초코시트를 영하 40℃에서 급속냉동한 뒤 전국 직영점 및 가맹점에 공급한다. 각 지점에서는 베이커리 전문점처럼 딸기를 직접 올려 판매한다. 품질 균일화를 위해 딸기의 크기, 딸기 세척법, 케이크 한 개에 얹어야 하는 딸기 개수 등을 매뉴얼로 정해 따르도록 하고 있다. 딸기 품종은 금실딸기로 한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팬데믹이 끝난 직후라 업계 전체가 투자에 조심스러웠던 시기였지만, 메뉴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APP은 국내 최대 규모의 로스팅 시설과 디저트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은 대다수 커피전문점에서 5000원 미만에 판매되고 있지만 디저트까지 더하면 손님 한 명당 1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업계 1위 스타벅스가 푸드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를 식음 담당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스초생 10주년을 앞두고 배우 임지연씨를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디저트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TV 광고는 공개 2주 만에 870만뷰를 돌파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디저트 시장 선도 브랜드로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홈파티 문화로 성장 거듭
5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1005만8521개가 판매되며 ‘메가 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베이커리 업계에서 1000만개라는 숫자는 꾸준히, 오래 팔린 상품만이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다. 기본 생크림 케이크 정도만이 해당한다.투썸플레이스의 초콜릿 케이크 ‘스초생’은 출시 9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달성했다. 2014년에 나온 이 케이크는 특히 연말에 잘 팔리는 케이크로 유명하다. 갈색빛 초코시트와 붉은색 제철 딸기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2~25일)에는 나흘간 15만개 이상 팔렸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수혜를 본 제품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연말 모임을 여는 ‘홈파티’ 문화가 확산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2014~2022년 누적 판매량의 68.4%인 약 510만개가 팬데믹 기간(2020~2022년)에 팔렸다. 그간 스초생에 사용된 딸기(높이 3cm 기준)를 모두 쌓아 올리면 약 6300㎞로 지구 반지름 길이에 맞먹는다. 케이크 속에 들어가는 작은 발로나 초코볼의 누적 무게는 대왕 고래 한 마리의 무게(16만963㎏)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저트 맛집’ 위해 공장 준공
투썸플레이스는 2002년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디저트 페어링’에 집중해왔다. 커피 전문점 수가 적었을뿐더러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음료 위주였던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투썸플레이스는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카페에서 보기 힘들었던 마카롱, 티라미수 등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아이스박스’ ‘떠먹는 티라미수’ 등이 조각케이크 카테고리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탄탄한 디저트 라인을 갖추고 있다.스초생 또한 프리미엄 초콜릿 케이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국산 딸기의 겨울 출하량이 적어 딸기는 고급 과일로 인식됐다. 디저트의 고급화를 노리며 딸기를 가득 올려 만든 스초생은 2014년 2월 밸런타인 시즌 출시 당시 열흘만에 완판됐다.
최근에는 품질 균일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집행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7월 400억원을 투자해 디저트와 커피 생산 시설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공장 ‘어썸 페어링 플랜트’(APP)를 충북 음성에 준공했다. APP에는 스초생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스초생 시트 전량을 한 공장에서 제조하도록 했다. 초코시트를 영하 40℃에서 급속냉동한 뒤 전국 직영점 및 가맹점에 공급한다. 각 지점에서는 베이커리 전문점처럼 딸기를 직접 올려 판매한다. 품질 균일화를 위해 딸기의 크기, 딸기 세척법, 케이크 한 개에 얹어야 하는 딸기 개수 등을 매뉴얼로 정해 따르도록 하고 있다. 딸기 품종은 금실딸기로 한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팬데믹이 끝난 직후라 업계 전체가 투자에 조심스러웠던 시기였지만, 메뉴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APP은 국내 최대 규모의 로스팅 시설과 디저트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객단가 높이는 디저트
커피전문점이 음료 섭취를 넘어 공부, 대화, 회의 등을 위한 공간으로 기능이 확대되면서 고객 체류시간이 길어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커피전문점들은 다양한 디저트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아메리카노 한 잔은 대다수 커피전문점에서 5000원 미만에 판매되고 있지만 디저트까지 더하면 손님 한 명당 1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업계 1위 스타벅스가 푸드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를 식음 담당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스초생 10주년을 앞두고 배우 임지연씨를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디저트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TV 광고는 공개 2주 만에 870만뷰를 돌파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디저트 시장 선도 브랜드로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