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엠, 트랙터 등 농업기계 선도…美 등 글로벌 진출
1951년 설립된 티와이엠(회장 김희용·사진)은 농업용 트랙터 등 경작 기계를 주요 수출 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창립 초기엔 건설사업이 주력이었는데 1970년대 들어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농촌 인력 공백을 ‘농업의 기계화’로 메꿀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농기계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8년 보행 이앙기와 소형 경운기를 개발하며 본격적으로 농기계 제품 생산에 나섰다.

티와이엠은 전 세계 무대에서 제품 품질과 기술, 디자인을 넘어 서비스 품질로도 인정받고 있다. 통합 북미법인인 티와이엠노스아메리카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북미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 1위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월엔 미국 애틀랜타에 신규 사무소를 개설한 뒤 현지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인근 농기계 조립 공장 다섯 곳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자율주행 농기계 분야에서도 티와이엠은 ‘농슬라’로 불릴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5월 업계 최초로 트랙터와 이앙기의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정을 동시에 통과했다. 직진뿐만 아니라 자동 선회, 작업기 제어 등이 가능한 자율주행 농기계다.

티와이엠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2021년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했다. 이후 매년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전기 트랙터,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트랙터·이앙기, 친환경 도금 방식 농기계 등 지속가능한 제품을 개발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