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POSCO홀딩스 등 한 달간 2차전지 공매도 '2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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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236772.1.jpg)
4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에코프로비엠에서 499억원어치에 달하는 공매도 거래가 있었다. 에코프로와 POSCO홀딩스에서는 각각 469억원어치, 231억원어치의 공매도 거래가 나왔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28억원), 삼성SDI(188억원), 포스코퓨처엠(165억원), LG화학(80억원)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에서도 수십~수백억원에 달하는 공매도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종목의 공매도 거래를 모두 합치면 1860억원어치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이 기간 누적 공매도 거래금액은 4461억원이었고, 코스닥시장은 5105억원이었다. 상장 종목의 시총은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시장의 5배에 달하지만 공매도 거래금액은 코스닥시장에서 더 많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6일 이후 집계된 공매도 거래 금액은 파생 MM과 상장지수펀드(ETF) LP가 한 유동성 공급 목적의 공매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MM과 LP가 유동성 공급 상품에 대한 매수 주문을 내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 종목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낸다"며 "이외 다른 목적으로 공매도를 하는 건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불법 공매도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만 해도 글로벌 IB(투자은행) BNP파리바와 HSBC가 불법 공매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고발을 한 법조인들은 "피고발인이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한 금액은 각각 수백억원대로, 이런 행위는 자본시장법의 입법 취지를 형해화해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본질적으로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