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카카오 총괄, '셀프' 윤리위 회부 "추가 폭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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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징계 결정 요청"
"회사 개편 계속...외부 소통은 못해"
카카오 노조는 경영 쇄신에 직원 참여 요구
"회사 개편 계속...외부 소통은 못해"
카카오 노조는 경영 쇄신에 직원 참여 요구
경영 쇄신을 놓고 카카오에서 벌어진 내부 갈등이 일단락됐다. 내부 문제를 폭로했던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외부 소통을 멈추고 조직 개편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요청했다”며 “100 대 0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0 대 0 원칙’은 ‘사내에선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고 외부에는 절대 보안을 유지하자’는 카카오의 원칙이다. 김 총괄은 징계 요청에 대해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계속 (쇄신을) 추진해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개편)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지난달 28~29일 SNS에서 카카오 임직원들의 잦은 골프 게임,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 등의 불투명성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달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내 데이터센터 개발 담당자들이 김 총괄의 폭로에 반박하는 글을 지난달 29일 사내망에 올리면서 폭로전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지난달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사 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 총괄은 4일 카카오가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6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내부 의혹 폭로에 대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외부 소통을 못한다”고 답했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무보수로 CA협의체에 합류한 뒤 경영 쇄신을 위한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이날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경영 쇄신에 직원들을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이 노조가 시위에 나선 건 지난 10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카카오의 주식 시세 조종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이다.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노조 활동을 하면서 5년간 한번도 김범수 창업자를 만난 적이 없다”며 “(사측에)요구한 사안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요청했다”며 “100 대 0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0 대 0 원칙’은 ‘사내에선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고 외부에는 절대 보안을 유지하자’는 카카오의 원칙이다. 김 총괄은 징계 요청에 대해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계속 (쇄신을) 추진해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개편)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지난달 28~29일 SNS에서 카카오 임직원들의 잦은 골프 게임,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 등의 불투명성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달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내 데이터센터 개발 담당자들이 김 총괄의 폭로에 반박하는 글을 지난달 29일 사내망에 올리면서 폭로전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지난달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사 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 총괄은 4일 카카오가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6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내부 의혹 폭로에 대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외부 소통을 못한다”고 답했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무보수로 CA협의체에 합류한 뒤 경영 쇄신을 위한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이날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경영 쇄신에 직원들을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이 노조가 시위에 나선 건 지난 10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카카오의 주식 시세 조종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이다.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노조 활동을 하면서 5년간 한번도 김범수 창업자를 만난 적이 없다”며 “(사측에)요구한 사안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