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옥스퍼드 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 '리즈'…무슨 뜻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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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 매력을 의미하는 신조어
올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유행
SNS에서 해시태그 수십억개 달려
작년 선정된 ‘고블린 모드’와 상반
“팬데믹후 개방적 사회 분위기 반영”
올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유행
SNS에서 해시태그 수십억개 달려
작년 선정된 ‘고블린 모드’와 상반
“팬데믹후 개방적 사회 분위기 반영”
영국 옥스퍼드 대학 사전이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이성적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발행하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 따르면 리즈는 스타일적인 매력이나 이성의 마음을 유혹하는 능력 등으로 정의된다. 리즈는 올해 영미권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틱톡 같은 SNS에서 수십억개의 태그가 달리며 온라인에서 널리 사용됐다.
주로 명사로 쓰이지만 이성을 유혹하다(rizz up)는 동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카리스마(charisma)’라는 단어에서 파생됐으며, 일각에서는 ‘로맨틱 카리스마’(Romantic charisma)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인터넷 방송인 카이 세나트가 리즈를 처음 사용해 대중화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격적으로 유행한 것은 올해 6월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그는 당시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인 배우 젠다이아와 만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며 “나는 리즈가 전혀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성적 매력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여자친구로 만들 수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밈으로 번졌고, 단어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옥스퍼드 대학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였는데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게으르고 나태한 태도를 의미하며,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일상 회귀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옥스퍼드 랭귀지 회장인 캐스퍼 그래스월은 “지난해에는 고블린 모드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데, 올해는 리즈처럼 상반된 뜻의 단어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어는 팬데믹으로 몇년간 힘든 시기를 보낸 후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을 열고 자신감을 찾는 올해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스퍼드 대학 사전의 올해의 단어 후보에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드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등 8개가 올랐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발행하는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 따르면 리즈는 스타일적인 매력이나 이성의 마음을 유혹하는 능력 등으로 정의된다. 리즈는 올해 영미권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틱톡 같은 SNS에서 수십억개의 태그가 달리며 온라인에서 널리 사용됐다.
주로 명사로 쓰이지만 이성을 유혹하다(rizz up)는 동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카리스마(charisma)’라는 단어에서 파생됐으며, 일각에서는 ‘로맨틱 카리스마’(Romantic charisma)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인터넷 방송인 카이 세나트가 리즈를 처음 사용해 대중화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격적으로 유행한 것은 올해 6월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그는 당시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인 배우 젠다이아와 만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며 “나는 리즈가 전혀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성적 매력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여자친구로 만들 수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 이 영상은 인터넷에서 밈으로 번졌고, 단어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옥스퍼드 대학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였는데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게으르고 나태한 태도를 의미하며,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일상 회귀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옥스퍼드 랭귀지 회장인 캐스퍼 그래스월은 “지난해에는 고블린 모드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데, 올해는 리즈처럼 상반된 뜻의 단어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어는 팬데믹으로 몇년간 힘든 시기를 보낸 후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을 열고 자신감을 찾는 올해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스퍼드 대학 사전의 올해의 단어 후보에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드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등 8개가 올랐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