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경사를 예측해 배터리 소모량이 가장 적은 길을 알려주는 길 안내 서비스가 등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배터리 효율 경로 안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발표했다. 배터리 효율 경로는 티맵모빌리티가 자체 구축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맵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에 제공하던 교통정보와 주행거리에 도로 경사를 고려해 배터리를 적게 소모하는 길을 추천한다. 티맵 추천, 무료도로 우선, 최소 시간, 최단 거리, 고속도로 우선, 이륜차 통행 등 기존 길 안내 옵션에 더해 배터리 효율 경로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티맵 홈 화면 전체 탭 내 연구소 메뉴에서 배터리 효율 경로 길 안내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차량 프로필 설정에서 대표 차량의 연료와 차종을 각각 전기차, 경차·승용차로 설정해야 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서비스를 위해 배터리 소모량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도로 곡률과 경사도, 제한속도 정보 등 실제 차도 수준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HD맵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오르막·내리막 등 도로 경사도에 따라 전국 도로를 패턴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도로별 배터리 소모량을 예측한다. 거리, 시간, 요금 등 다양한 변수를 함께 고려해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최적 경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최인준 티맵모빌리티 맵콘텐츠팀 리더는 “배터리 효율 경로 길 안내는 배터리 소모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개발한 기능”이라며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티맵을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