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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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5일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하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꼽았다. 이들의 내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AI가 내년 반도체 산업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AI 서버 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스마트폰, AI PC엔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다"며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은 올해에 비해 각각 16조원, 13조원 늘어날 것이며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2위를 굳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07년 스마트폰이 출시된 후 모바일 D램의 수요가 급등했던 것처럼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 후 크게 늘었다"며 "내년부터 AI의 영역이 생성형에서 추론으로 확장될 것이며 온디바이스AI가 도입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온라인 연결 없이 기기가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에도 주목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원, SK하이닉스를 6790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 2위다.

그는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370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80%를 차지했다"며 "10월엔 외국인이 2차전지 종목을 집중해서 사들였던 걸 감안하면 외국인의 수급이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