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3% "북핵문제 해결돼야 통일 가능"…외교부 설문조사
국내 대학생·대학원생 10명 중 6명 이상은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통일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교부는 지난 10월 8∼21일 중앙대학교,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와 함께 대학생·대학원생 500명을 대상으로 통일외교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63.2%의 응답자가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통일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한 문항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28.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46%가 '북한인권이 개선되어야 통일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통일이 돼야 북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응답과 '통일이 돼야 북한인권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응답은 각각 18.6%와 31%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외교부는 "응답자 다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인권 개선'이 통일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기보다, 통일을 위해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과를 해석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통일외교 활동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청년층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달 한라대와 연세대, 중앙대에서 한국 대학생과 아제르바이잔, 중국, 베트남 출신 유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래세대 대상 통일외교 세미나도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