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수주 상황 개선 영향…침체는 여전"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73.4…두달째 상승
지난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0선 위로 올라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CBSI가 73.4로 전달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월 61.1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던 CBSI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73.4…두달째 상승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CBSI가 9월 이후 회복세이지만 11월에도 70선에 그쳐 여전히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상황이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수주 침체 상황이 10월보다 개선된 것이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수가 70선 초반에 불가해 여전히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지수를 보면 신규 수주 지수는 83.2로 전달보다 14.7포인트 상승했다.

공사 기성 지수는 81.7, 수주 잔고 지수는 82.8로 전달보다 각각 2.4포인트, 17.1포인트 오르는 등 공사 물량에 관련된 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자금 조달 지수도 75.4로 2.7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수행한 공사에 대한 대금을 나타내는 공사대수금 지수는 13.9포인트 하락한 80.7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전월보다 11.0포인트 상승한 74.7을 기록했으며, 주택(79.6)과 비주택(79.4)도 각각 9.2포인트, 10.3포인트 오르는 등 모든 공종에서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12월 전망지수는 11월보다 7.5포인트 상승한 80.9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연말은 공사 수주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기대가 전망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가 올라도 80선 초반에 불과해 12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