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조국 페이스북
방송인 김어준(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조 전 장관은 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신당을 만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윤석열 정권에 아부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침묵할 수 없지 않겠느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SNS에선 특정 사람에게 신당 업무를 맡겼다는 소문도 돌고 있나 본데 그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도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살았는데 학자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학자의 역할은 끝났구나'라를 생각은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제가 병립형으로 회귀하든, 준연동형으로 유지되든 신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특히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 조 전 장관이 '반윤(反尹·반윤석열) 연대'를 구축할 수 있는 비례정당 창당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용혜인, 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출판기념회를 마친 후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다 제 잘못"이라며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고, 나이브했다. 제가 혜안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속 편하다"고 부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