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가 무인점 지폐 투입구에 종이를 넣으려는 모습. /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초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가 무인점 지폐 투입구에 종이를 넣으려는 모습. /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은 한 어린이가 지폐 투입구에 돈이 아닌 종이를 넣는 '꼼수'를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4일 '무인점 지폐 투입구에 종이 넣는 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무인 가게를 운영 중인 글쓴이 A 씨는 "20분 전에 아이스크림 하나 훔쳐 가고는 다시 와서 지폐 투입구에 종이를 집어넣었다"며 "이거 보면서 키오스크 고장 날까 봐 덜덜덜(떨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어린이가 키오스크 지폐 투입구에 종이를 넣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는 준비한 종이가 들어가지 않자 옆에 놓여있는 영수증을 주워 투입구에 맞춰 찢어 넣으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A 씨는 해당 학생이 그 뒤로도 네 번이나 더 가게를 방문했다며 "아이스크림 한 개 훔쳐 가는 것보다 떨리더라"라며 "무인점 운영하고 나서부터 흰머리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종이를 넣으면 계산이 된다고 생각했나", "일반적인 초등학생의 범주가 아닌 것 같다", "부모에게 알려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철저하게 반성하도록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