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투싼 /촬영=최수진 기자, 편집=신용현 기자
신형 투싼 /촬영=최수진 기자, 편집=신용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3년 만에 상품성을 강화해 부분 변경 신차 '더 뉴 투싼'으로 돌아왔다. 투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내년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를 62만대로 잡았다.

확 바뀐 실내 디자인...가격은 2771만원부터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신형 투싼의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강인한 모습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전면부는 각진 형상으로 다듬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주간주행등 역할을 하는 일체화된 스키드 플레이트가 가로 방향으로 확대 적용돼 차량이 보다 넓어보이는 느낌을 준다.
투싼 N라인 실내 디자인/촬영=최수진 기자, 편집=신용현 기자
투싼 N라인 실내 디자인/촬영=최수진 기자, 편집=신용현 기자
가장 큰 변화는 실내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가 장착돼 운전석 옆쪽 센터 공간이 한층 여유로운 공간감을 자랑한다.

전 모델 대비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실시간으로 주행 중인 노면을 판단해 주행 모드를 자동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와 고속 주행 중 강풍 발생 시 안정성을 높이는 '횡풍 안정성 제어' 등의 첨단 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이 밖에도 바닥 카펫에 가속 소음과 차폐감 개선을 위한 보강재를 추가하고 전륜 휠가드와 C필라의 흡·차음재 면적을 넓혔으며, 운전석 하단 커버와 B필라에 흡·차음재를 새로 추가하는 등 전반적인 흡음 성능을 최적화했다.
신형 투싼 N라인/촬영=최수진 기자, 편집=신용현 기자
신형 투싼 N라인/촬영=최수진 기자, 편집=신용현 기자
또한 전륜 스트럿에 2방향 다이내믹 댐퍼를 장착해 로드 노이즈를 줄였으며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기존 앞 유리에서 1열 도어 유리까지 확대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신형 투싼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2771만~3439만원 △디젤 2.0 3013만 ~3681만원이고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3213만~3858만원이다.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

미국·유럽에서 유독 인기..."글로벌 62만대 목표"

투싼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SUV다. 유럽 등에서는 한때 같은 세그먼트인 폭스바겐 티구안을 제치고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 차종 중에서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기도 하다.

투싼은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차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 판매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올해도 현대차 차종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올해(1~10월) 글로벌에서 누적 58만2690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스포티지(42만1420대)보다도 더 많이 팔렸다. 내수에서 올해 1~11월 스포티지(6만4010대)가 투싼(4만156)보다 더 많이 팔린 것을 감안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투싼은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팔린다. 올해(1~10월) 투싼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6만8618대, 11만1851대가 팔렸다. 미국과 유럽의 판매량은 투싼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가량(48%)에 달한다.

현대차는 내년 투싼 판매량 목표치를 국내 연간 4만8000대, 글로벌 62만대로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국내에서 실내 디자인 탓에 호불호가 갈렸는데, 신형 투싼은 이를 개선하면서 호불호 요소를 많이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