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높이려 경비행기 추락"…美 유명 유튜버 결국 징역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고' 주장하다 뒤늦게 잔해 회수해 기소
美 항공청 "고의 추락 명백…면허 취소"
美 항공청 "고의 추락 명백…면허 취소"
![트레버의 유튜브 영상 일부. / 사진= 유튜브 채널 'TrevorJacob'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248576.1.jpg)
4일(현지시간) 미 연방 검찰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 연방법원은 경비행기 고의 추락, 증거 인멸 등 혐의로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신 유튜버 트레버 제이콥(29)에게 이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제이콥은 2021년 11월 유튜브에 "나는 내 비행기를 추락시켰다(I Crash My Airplane)"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그는 경비행기인 테일러크래프트 BL6 기종을 몰고 캘리포니아 로스 파드레스 국립공원 상공을 비행하다 '엔진이 고장 났다'며 조종석 문을 열고 아래로 뛰어내렸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탈출하는 제이콥의 모습이 날개에 부착된 카메라와 손에 든 셀카봉 등에 생생하게 담기며 비행기를 일부러 추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조사에 착수한 미 연방항공청(FAA)는 경비행기 고의 추락 의혹이 사실이라며 제이콥의 개인 조종사 면허를 지난해 4월 취소했다. FAA는 고의 추락 근거로 제이콥이 엔진 재시동을 하지 않았고, 항공교통관제사와 교신하며 안전한 착륙 지역도 찾지 않은 점을 꼽았다. 또 사전에 비행기 내·외부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점, 낙하산을 메고 조종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트레버의 유튜브 영상 일부. / 사진= 유튜브 채널 'TrevorJacob'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248545.1.jpg)
연방 검찰은 "(제이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뉴스를 만들고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무모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