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교차로 등에 걸린 불법 현수막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ETRI는 CCTV를 활용한 현수막 탐지 AI 기술 실증사업을 경북 경산시와 경남 사천시에서 시작한다고 5일 발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옥외광고 사업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함께한다.

정당 현수막은 장소 제한이 없지만 게시 15일이 지나면 철거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이를 지키지 않아 불법으로 방치돼 있다. ETRI는 현수막 설치 시점을 중심으로 장소와 내용 등을 인식하는 AI 기술을 개발해 지자체 CCTV와 연동했다. 대부분 정당 현수막이 문구 대비 게시 일자가 너무 작게 쓰여 설치 시점을 파악하는 게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ETRI 관계자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는 데 필요한 행정력과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