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차기 사령탑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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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장동현·김준 SK 부회장
계열사 고문 등으로 이동
박정호는 하이닉스 부회장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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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는 하이닉스 부회장직 유지
SK그룹은 새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온의 새 사령탑으로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사진)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룹 전반에 대대적 인적 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4명의 부회장단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현재 보직에서 물러난다.
조대식 부회장은 지주사인 SK㈜로, 장동현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준 부회장도 SK이노베이션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회장 4인이 맡았던 자리는 50대로 채워진다. 신임 수펙스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맡는다. SK㈜ 최고경영자(CEO) 자리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CEO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내정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SK온 사령탑을 맡게 될 이석희 전 사장은 작년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난 지 1년9개월 만에 현업으로 복귀한다.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이후 인텔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반도체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인텔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세 차례 받을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제조업 경험이 풍부한 이 전 대표는 수율 안정화, 기술 경쟁력 제고 등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온 SK온의 내실 다지기에 적합하다는 평이 나온다. 지동섭 현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기존 조대식 의장이 총괄하던 수펙스 내 투자1·2팀을 SK㈜ 산하 4개 투자센터와 합쳐 SK㈜로 통폐합·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SK그룹의 투자가 방만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최태원 회장의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투자가 중복되고 효율적이지 않아 크게 질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 회장은 2021년 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솔리다임 인수로 지난해에만 3조원 넘는 순손실을 낸 SK하이닉스를 거론했다는 후문이다.
김재후/빈난새 기자 hu@hankyung.com
5일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현재 보직에서 물러난다.
조대식 부회장은 지주사인 SK㈜로, 장동현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준 부회장도 SK이노베이션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회장 4인이 맡았던 자리는 50대로 채워진다. 신임 수펙스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맡는다. SK㈜ 최고경영자(CEO) 자리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CEO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내정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SK온 사령탑을 맡게 될 이석희 전 사장은 작년 3월 SK하이닉스 대표에서 물러난 지 1년9개월 만에 현업으로 복귀한다.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이후 인텔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반도체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인텔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세 차례 받을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제조업 경험이 풍부한 이 전 대표는 수율 안정화, 기술 경쟁력 제고 등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온 SK온의 내실 다지기에 적합하다는 평이 나온다. 지동섭 현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기존 조대식 의장이 총괄하던 수펙스 내 투자1·2팀을 SK㈜ 산하 4개 투자센터와 합쳐 SK㈜로 통폐합·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SK그룹의 투자가 방만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최태원 회장의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투자가 중복되고 효율적이지 않아 크게 질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최 회장은 2021년 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솔리다임 인수로 지난해에만 3조원 넘는 순손실을 낸 SK하이닉스를 거론했다는 후문이다.
김재후/빈난새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