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세터 박사랑, 흥국생명과 나흘 만의 리턴매치에 선발 출격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사랑(20)이 흥국생명과 맞붙는 설욕전에서 선봉에 선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 박사랑이 스타팅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사랑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지난 1일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공격을 진두지휘한 성과를 인정받아 나흘 만의 재대결의 선발 세터로 낙점된 것이다.

당시 1세트 후반부터 코트를 밟은 박사랑은 세트 135개 중 52개를 성공적으로 올리며 5세트 접전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 효율은 1세트 -2.86%에 그쳤으나 2세트 37.93%로 상승했다.

다만 경기 결과는 페퍼저축은행의 석패였다.

트린지 감독은 박사랑에 대해 "운동 신경이 좋고 토스 워크가 좋은 선수"라고 칭찬하며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를 운영하고 팀을 이끄는 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2승 10패로 마무리한 트린지 감독은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비교해 (경기력은) 발전했다"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3라운드에선 결과로 증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선발 세터에 대해 "(경기 직전) 준비운동까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근 8연승으로 리그 1위(승점 30·11승 1패)를 달리면서도 2위 현대건설(승점 29·9승 4패)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연승하고 있으니 선수들에게 뭐라 할 순 없지만,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승점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