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vs "이미 끝났다" 엇갈린 전망 속…12월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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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강세…산타랠리 기대감 확산
美·中갈등 완화, 유가 등 불확실성 개선
유통·소재 등 실적 개선주, 반도체 추천
"빛 좋은 개살구"…랠리 가능성 희박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주도주 부재…저평가 실적주 관심을
美·中갈등 완화, 유가 등 불확실성 개선
유통·소재 등 실적 개선주, 반도체 추천
"빛 좋은 개살구"…랠리 가능성 희박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주도주 부재…저평가 실적주 관심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까. 시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유가 안정화 등 증시에 불확실성을 주던 요소들이 잠잠해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산타랠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P500지수는 최근 한 달간 10% 이상 올랐다. 연말까지 S&P500지수가 4600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는 글로벌 전략가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산타랠리는 이미 끝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가운데 증시를 떠받칠 매수 세력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산타랠리에 대한 엇갈리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이 12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성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고공행진이 멈추면서 피해를 본 업종들의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보다 강해질 것”이라며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통, 내구소비재, 소재, 클라우드·보안, 자본재 등 실적이 개선되는 소외주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증시를 억눌러왔던 불확실성 변수들이 해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의 하향 안정세 지속, 유가 80달러 하회, 미·중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불안 요소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주도의 기초 동력 강화에 힘입어 연내 2600선을 향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뚜렷한 반도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증권, 은행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11월 급등하며 저평가 매력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10배 후반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수출주들의 이익을 개선하는 중국 지표 반등이 부재하다면 직전 고점인 2600선 회복은 내년 초에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로 배당 기대가 커지는 음식료주와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타랠리보다 ‘12월의 악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등은 수급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심리, 실적 가시성 확보 등 12월 증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산타랠리보다 저점을 높여가는 경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반도체, 자동차, 운송, 필수소비재 등이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추천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다만 일각에선 산타랠리는 이미 끝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가운데 증시를 떠받칠 매수 세력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산타랠리에 대한 엇갈리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12월 강세 이어진다…실적 개선주 주목
11월 한 달간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는 11.1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0년 동안 S&P500지수가 11월 15일까지 5% 이상 상승한 30번의 사례 중 4번을 제외하고 모두 산타랠리가 나타났다”며 “올해 11월 15일까지 S&P500지수가 17.3% 오른 것은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산타랠리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은 일명 ‘매그니피센트7(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랠리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고금리 속에서도 매그니피센트7의 랠리가 이어져왔다”며 “금리 안정 혹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그니피센트7 랠리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이 12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성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고공행진이 멈추면서 피해를 본 업종들의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보다 강해질 것”이라며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통, 내구소비재, 소재, 클라우드·보안, 자본재 등 실적이 개선되는 소외주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증시를 억눌러왔던 불확실성 변수들이 해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의 하향 안정세 지속, 유가 80달러 하회, 미·중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불안 요소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주도의 기초 동력 강화에 힘입어 연내 2600선을 향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뚜렷한 반도체, 자동차, 소프트웨어, 증권, 은행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산타랠리 이미 끝났나…박스권 이어질 것
산타랠리가 이미 지나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해석 때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Fed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지 않고 미리 기대감을 주가에 선반영했다”며 “12월 국내 증시는 ‘빛 좋은 개살구’로 산타랠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 증시 부침과 정체 구간에서 내년 주도주를 미리 확보하거나 저평가된 실적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LG화학, 네이버, 삼성SDI, HD현대중공업, 고려아연 등을 꼽았다.코스피지수가 11월 급등하며 저평가 매력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10배 후반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수출주들의 이익을 개선하는 중국 지표 반등이 부재하다면 직전 고점인 2600선 회복은 내년 초에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로 배당 기대가 커지는 음식료주와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타랠리보다 ‘12월의 악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매도 금지,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등은 수급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심리, 실적 가시성 확보 등 12월 증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산타랠리보다 저점을 높여가는 경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반도체, 자동차, 운송, 필수소비재 등이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추천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