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은 내년부터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모낭에 유효성 있는 물질을 평가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 피부인체적용시험 기업인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와 효능평가 사업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기존 인공피부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모낭 유효성 물질을 평가하는 시험법을 구축하고 있다.

피부 오가노이드는 기존 오가노이드의 구(sphere) 형태와 달리 편평한 형태다. 정상인체피부조직과 동일한 구조이기 때문에 특정 물질을 처리하고 조직학적 분석을 하는 게 적합할 것으로 업체 측은 평가했다.

세포를 쌓는 방식의 기존 오가노이드 제작방법은 조직층끼리 구조적으로 연결하거나 유기적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데 한계가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전분화능을 가진 세포를 활용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층 간 구조적, 기능적 연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름개선, 피부장벽 개선, 항노화, 미백 등 효능평가 시험법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평가했다.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제품 개발 속도도 높이고 있다. 구매자가 용도에 맞춰 쓸 수 있도록 트랜스웰 배양접시에 피부 오가노이드가 탑재된 표준화 제품을 만들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동물시험 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도 등재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여러 산학연 전문기관과 협력모델 등을 구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인체피부와 거의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피부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모낭 유효성 물질평가, 화장품 효능평가, 제품 개발 등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바이오 업계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는 만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성과를 보이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