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 틈새시장 노렸다…매년 매출 2배씩 뛰는 이 회사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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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테크 스타트업 리비저너리는 워크웨어 브랜드인 ‘블루웨어’를 론칭한 후 매출이 배로 성장하고 있다. 블루웨어는 폐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재활용 섬유를 사용해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울산항만공사,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 등 민간·공기업의 근무용 유니폼을 제작하는 기업간(B2B) 사업을 주로 한다.
최근 몇년새 친환경이 패션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재활용 섬유로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친환경 워크웨어’에 초점을 맞춘 건 리비저너리가 처음이다. 처음부터 워크웨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첫 브랜드였던 몽세누가 2018년 출범과 동시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내는 등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몽세누의 넥타이를 착용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렇게 처음 탄생한 제품이 바로 한솥도시락 유니폼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좋은 착용감, 그리고 재활용 원단으로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시장의 가능성을 본 박 대표는 블루웨어라는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며 공기업 유니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동안 수십년 업력의 전문업체나 대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공기업에서도 ESG 경영이 요구되는 만큼 재활용 소재로 만든 유니폼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리비저너리가 B2B 유니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건 비단 ‘친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디자인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효성·휴비스 등 소재전문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친환경 원단의 품질도 높였다. 현재 리비저너리는 자체 개발한 원단을 포함해 수백개의 친환경 소재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워크웨어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본 박 대표는 내년부터 기업대소비자(B2C) 워크웨어로까지 업역을 넓힐 계획이다. 단순한 ‘근무복’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망라하는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사진작가나 도예가용 작업복이나 바리스타가 카페에서 착용하는 앞치마, 더 나아가 직장인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까지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며 “워크웨어에서 시작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한 ‘칼하트’처럼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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