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유열, 지주사로 옮겨…신동빈 '뉴롯데' 미래성장 힘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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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여성 인재 중용 가속화
롯데가 6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는 신동빈 회장이 지속해서 강조해온 '새로운 롯데'를 위한 미래 경쟁력 창출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젊은 인재와 글로벌 전문가로 전력을 보강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1년 만에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중책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롯데 3세로의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장남 신유열 전무, 경영 참여 확대…미래 성장 발굴 중책 맡아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과 지주회사로의 자리 이동이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직급 승진한 이후 신 회장의 국내외 출장 때마다 동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롯데가 작년 신 상무의 승진과 관련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수소에너지, 전기 소재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히자 재계에선 그가 앞으로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 경영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지주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과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 성장실을 신설하고 신 전무를 실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에 따라 신 전무는 신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에도 참여하며 경영 참여의 보폭을 보다 넓히게 된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 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롯데가 힘을 주고 있는 신사업인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지원해 시너지를 내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임무도 맡는다.
그는 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다.
롯데는 신 전무가 케미칼은 물론 그룹의 미래성장 핵심 분야인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왔으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한일 롯데에 쌍둥이 조직으로 신설한 미래성장 태스크포스(TF)도 미래성장실 산하 조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가 한국 롯데에서 임무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통해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계에선 1986년생인 신 전무가 이르면 내년쯤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3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 전무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경영에 직접 발을 담그게 됐지만, 본격적인 승계를 위해 한일 롯데 계열사 지분 확보 등 갈 길이 멀다는 시각도 있다.
◇ 세대교체 가속에 젊어진 조직…여성 리더십도 강화
전반적으로 이번 롯데 인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지속돼온 세대교체가 더 가속화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사장급 평균 연령은 지난해(62세)보다 5살 더 젊어졌다.
60대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했고, 우웅조 상무가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승진 보임되면서 40대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 등 3명으로 늘었다.
40대 임원 비중은 16.6%를 차지한다.
글로벌 인재 영입과 여성 인재 중용 기조도 지속됐다.
롯데물산과 롯데e커머스, 롯데AMC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했고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 대표이사도 3명으로 늘었고, 여성 임원 중 5명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신규 여성 임원도 4명이 추가로 배출됐다.
이에 따라 전무 이상 고위 임원 중 여성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높아졌고, 여성 임원도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54명으로 늘었다.
다만 유통 분야에서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
2년 전 영입된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유임됐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실적 개선을 이끈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도 유임됐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모두 대내외적인 위기를 언급하며 대표를 교체한 것과 대조된다.
롯데는 여성 인재 발굴과 여성 임원 육성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외부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 속도도 높여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를 위해 젊은 인재와 글로벌 전문가로 전력을 보강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1년 만에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중책을 맡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롯데 3세로의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장남 신유열 전무, 경영 참여 확대…미래 성장 발굴 중책 맡아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과 지주회사로의 자리 이동이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직급 승진한 이후 신 회장의 국내외 출장 때마다 동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롯데가 작년 신 상무의 승진과 관련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수소에너지, 전기 소재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히자 재계에선 그가 앞으로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 경영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지주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과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 성장실을 신설하고 신 전무를 실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에 따라 신 전무는 신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에도 참여하며 경영 참여의 보폭을 보다 넓히게 된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 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롯데가 힘을 주고 있는 신사업인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지원해 시너지를 내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임무도 맡는다.
그는 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다.
롯데는 신 전무가 케미칼은 물론 그룹의 미래성장 핵심 분야인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왔으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한일 롯데에 쌍둥이 조직으로 신설한 미래성장 태스크포스(TF)도 미래성장실 산하 조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가 한국 롯데에서 임무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통해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계에선 1986년생인 신 전무가 이르면 내년쯤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3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 전무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경영에 직접 발을 담그게 됐지만, 본격적인 승계를 위해 한일 롯데 계열사 지분 확보 등 갈 길이 멀다는 시각도 있다.
◇ 세대교체 가속에 젊어진 조직…여성 리더십도 강화
전반적으로 이번 롯데 인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지속돼온 세대교체가 더 가속화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사장급 평균 연령은 지난해(62세)보다 5살 더 젊어졌다.
60대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했고, 우웅조 상무가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승진 보임되면서 40대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 등 3명으로 늘었다.
40대 임원 비중은 16.6%를 차지한다.
글로벌 인재 영입과 여성 인재 중용 기조도 지속됐다.
롯데물산과 롯데e커머스, 롯데AMC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했고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 대표이사도 3명으로 늘었고, 여성 임원 중 5명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신규 여성 임원도 4명이 추가로 배출됐다.
이에 따라 전무 이상 고위 임원 중 여성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높아졌고, 여성 임원도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54명으로 늘었다.
다만 유통 분야에서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
2년 전 영입된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유임됐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실적 개선을 이끈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도 유임됐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모두 대내외적인 위기를 언급하며 대표를 교체한 것과 대조된다.
롯데는 여성 인재 발굴과 여성 임원 육성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외부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 속도도 높여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