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정부의 유보통합(교육부·보건복지부로 나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 추진 관련 유치원 교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교육청, 유치원 교원 대상 11일 '유보통합 소통의 장'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오후 탐라교육원에서 도내 공·사립유치원 교원 대상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열어 교육부 유보통합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한 뒤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교육청은 6일 오후에는 유보통합 관련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제주유·보통합추진단 협조기관 대표와의 협의회를 연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국정과제와 교육부 유보통합 추진방안에 따라 도청과 협력하며 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관계자와의 소통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앞서 지난 9월 교육청과 도청 관련 부서의 팀장급 이상 22명으로 제주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해 지난 10월 23일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또한 추진단 외에 제주도 어린이집연합회·공립유치원연합회·사립유치원연합회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제주·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대표 등이 유보통합 정책 추진 협조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오는 7일 열 예정이던 '유보통합의 안정적 정착 방안 모색' 포럼을 돌연 취소하고, 교육청은 이날 유보통합추진단 협조기관 대표 협의회 자리를 급히 마련하면서 교원단체 반발이 일었다.

제주유아학교연대는 "유보통합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현장 의견을 무시하고,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교육위원회 포럼과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유보통합추진단 행보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제주유아학교연대는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제주지부, 전교조 제주지부 유치원위원회, 제주교사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단체다.

제주유아학교연대는 이날과 오는 7일 오후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졸속적인 유보통합추진단 구성 및 협의회 개최, 도의회의 일방적 포럼 취소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현장에서 유보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이해관계자 간 주장에도 모두 일리가 있다"며 "앞으로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산적한 과제 해결에 반영하며 제주형 유보통합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