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 지상전 격화…"가장 치열한 전투 벌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팔레스타인 사망자 다시 급증
네타냐후, 가자지구 점령 의지
블링컨·왕이 "두 국가 방안 지지"
네타냐후, 가자지구 점령 의지
블링컨·왕이 "두 국가 방안 지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전을 본격화하면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간의 일시 휴전 후 남부 지역 하마스 거점 공격에 나섰다. 전쟁이 해를 넘겨 계속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 국방군은 “지난 밤 전투기와 자주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군사시설 등 250여 개 목표물을 제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공군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 지상군은 가자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전차와 장갑차를 투입해 주요 거점을 장악했다. 주택과 학교 주변에 구축된 하마스의 무기고와 탄약고를 폭파하고 지하 통로를 확인해 제거했다. 야론 핀켈만 이스라엘 남부군 사령관은 “오늘은 사살한 테러범 수와 교전 횟수, 지상 및 공중 무기 사용 횟수 등 측면에서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한 하루”라고 밝혔다.
이날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1만6248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하고 4만2000여 명이 다쳤다.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에만 이날 오전 43구의 시신이 들어오는 등 사망자가 급증했다.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억류 상태인 인질 138명의 생사는 불투명해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협상이나 인질 석방은 불가능하다”며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지난 10월 7일 저지른 성폭력과 잔혹행위 등의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한 보안 통제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군만이 가자 비무장화를 보장할 수 있고 다른 어떤 합의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후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보장하는 이른바 ‘두 국가 방안’을 논의했다. 왕 장관은 “조속한 휴전이 급선무”라며 “팔레스타인의 미래에 관한 어떤 계획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뜻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스라엘 국방군은 “지난 밤 전투기와 자주포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군사시설 등 250여 개 목표물을 제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공군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 지상군은 가자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전차와 장갑차를 투입해 주요 거점을 장악했다. 주택과 학교 주변에 구축된 하마스의 무기고와 탄약고를 폭파하고 지하 통로를 확인해 제거했다. 야론 핀켈만 이스라엘 남부군 사령관은 “오늘은 사살한 테러범 수와 교전 횟수, 지상 및 공중 무기 사용 횟수 등 측면에서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한 하루”라고 밝혔다.
이날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최소 1만6248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하고 4만2000여 명이 다쳤다.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에만 이날 오전 43구의 시신이 들어오는 등 사망자가 급증했다.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억류 상태인 인질 138명의 생사는 불투명해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협상이나 인질 석방은 불가능하다”며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지난 10월 7일 저지른 성폭력과 잔혹행위 등의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한 보안 통제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군만이 가자 비무장화를 보장할 수 있고 다른 어떤 합의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후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보장하는 이른바 ‘두 국가 방안’을 논의했다. 왕 장관은 “조속한 휴전이 급선무”라며 “팔레스타인의 미래에 관한 어떤 계획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뜻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