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몰로코 "머신러닝 잠재력으로 혁신 만들겠다"
"딱 한 가지 제품만 가지고 회사를 키워오다가 어느 순간 성장을 멈추는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몰로코는 머신러닝을 통한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해 더 많은 새로운 혁신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7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 세계 기업들이 머신러닝 통해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영속적인 토대 만드는 게 몰로코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몰로코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광고 솔루션 회사다. 2021년 시리즈C 투자에서 기업가치 15억달러(약 1조9800억원), 올해 초 2차 주식공모 당시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6400억원)로 평가받았다.

안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몰로코는 성장 과정에서 한국 벤처캐피털과 글로벌 벤처캐피털에서 모두 투자를 받았다. 안 대표는 "올해 몰로코는 세계 최고의 머신러닝 설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고객사로부터) 하루 5천억 건 이상의 광고 입찰을 요청받는다"고 멀했다.
10주년 맞은 몰로코 "머신러닝 잠재력으로 혁신 만들겠다"
지난해 매출 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나스닥 상장에 가장 가까운 한국계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상장을 위한 최적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안 대표는 "내년에도 경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흑자 상황이 아니라면 돈이 떨어져 IPO를 해야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 상장 시점을 고를 수가 있다"며 "가장 좋은 시점에 맞춰 IPO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클라우드 DSP,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등 몰로코의 주요 솔루션을 통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한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안 대표는 "오늘의집 같은 경우 광고플랫폼을 만들 때 중소 입점주들의 경험을 해치면 안된다는 요구가 명확했다"며 "오늘의집은 플랫폼 런칭 후 월 광고 매출이 4배 늘었고 신규 디자이너들의 노출 기회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OTT 겨냥 수익 솔루션도 소개했다. 안 대표는 "OTT업계는 코로나 때 빠르게 성장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넷플릭스조차도 광고를 도입하지 않으면 수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몰로코의 광고 솔루션이 OTT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