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낮추는 美 전기차…주가는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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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둔화 정면돌파 나서
테슬라, 저가형 '모델2' 조기생산
신차 기대에 한달새 7.74% 상승
리비안·루시드는 제품가격 인하
혁신 기대에 나란히 5%대 반등
테슬라, 저가형 '모델2' 조기생산
신차 기대에 한달새 7.74% 상승
리비안·루시드는 제품가격 인하
혁신 기대에 나란히 5%대 반등

○테슬라 ‘모델2’ 생산 앞당긴다
6일(현지시간) 미국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나스닥시장에서 0.27% 오른 23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형 전기차 생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에도 7.74% 올랐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동차 엔지니어링·컨설팅기업 먼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샌디 먼로 CEO와의 대담에서 저가형 전기차 1차 생산라인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2차 생산라인을 멕시코 공장에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테슬라는 당초 지난 3월 입지를 결정해 2년 내 준공할 것으로 예상한 멕시코 공장에서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주요 외신은 모델2 생산 시점이 당겨지면 한동안 ‘보릿고개’를 거칠 것으로 생각했던 테슬라 신차 판매가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지만, 이 차종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형 모델은 차량 인도를 2025년에나 할 수 있어서다. 사이버트럭이 출시되기 전 다른 신차가 나오면 신차 판매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
○리비안·루시드, 혁신전략 공개
나스닥은 6일 0.58% 하락했지만,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업체들은 강세를 보였다. 리비안오토모티브는 5.57%, 루시드그룹은 5.01% 뛰었다. 각각 혁신 전략을 공개한 영향이다. 리비안은 이날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주최한 자동차 산업 콘퍼런스에서 생산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놨다. 클레어 맥도너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출시되는 R1S와 R1T 차량에 새 배터리팩을 적용할 것”이라며 “주력 차종인 R1의 배터리팩과 모듈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차량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하면 R1 시리즈 출고가를 7만달러(약 9300만원)대 초반으로 낮춰 더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안 R1시리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R1S 가격은 7만8000달러(약 1억300만원) 선이다. 픽업트럭 R1T는 7만3000달러(약 970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같은 날 루시드는 대표 차량인 에어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하고,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에어퓨어 중 이중모터 사륜구동 방식 차종은 단종하기로 했다. 기본 후륜구동 방식 에어퓨어는 자동 실내 온도 조절을 비롯한 각종 편의 기능이 개선된다. 에어투어링 모델은 기본 제공 항목을 일부 빼 가격을 9100달러(약 1200만원)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루시드의 에어투어링은 8만7400달러(약 1억1600만원)로 낮아진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