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의 정석' 작가 "임성한 작가냐고요? 무한 영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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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임서라 작가
"'완벽한 결혼의 정석' 임서라 작가가 임성한 작가인가요?"
최근 한 드라마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질문이다. 빠른 전개,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까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평을 들은 MBN 주말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었다.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한 작품에 작가의 이름이 '임서라'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임성한 작가가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던 것. 임서라 작가는 종영 후 한경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길 저도 들었는데, 그저 영광일 뿐"이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웃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연기하는 남자 서도국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최종회가 공개된 주(11월27일~12월4일)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벨기에,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총 74개국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톱5 차트인 국가도 144개국에 달한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총 114화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12회로 압축해 속도감 있게 선보인 임 작가는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난다"며 "주변에서 잘 봤다고 해주시고, 외국에서도 반응이 온다는 얘길 들으면서 '아, 진짜 끝났구나' 싶다"고 말했다.
전작 KBS 2TV '죽어도 좋아'에 이어 회귀물을 쓰게 된 임 작가는 "그래서 제가 이 작품을 한다고 한 것"이라며 "회귀물이라는 게 현재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도록 하는 판타지적 설정 아니냐. 이주는 회귀 후 자신이 원하는 걸 깨닫고 거침없이 실행하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고, 여기에 그를 돕는 헌식적인 남자 캐릭터 도국이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 제가 이 웹소설을 주변에 얘기했을 때, 주변에서 '클리셰 종합선물세트'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잘못 손을 대 만들면 원작 팬들에게 누를 끼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속도감있게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중간중간 비밀이 풀리는 단계를 넣어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갖고 볼 수 있도록 했어요."
작가의 의도가 잘 반영되도록 함께해준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성훈과 정유민에 대해 "캐릭터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면서 "저도 결혼식 장면을 보고 너무 잘어울려 깜짝 놀랐다. 외모의 합도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성훈 씨 특유의 서늘한 느낌, 낮은 목소리가 원작을 읽을 때 제가 받았던 '위험한 남자'라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졌어요. 이주에겐 한없이 따뜻하지만 그를 위협하는 사람에겐 거친 날을 세우는 부분을 잘 표현해주신 거 같아요. (정)유민 씨는 전체 대본 리딩 전에 만나 대본을 함께 읽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미 그때 '전혀 걱정할 필요 없겠다' 싶었어요. 여린 듯 보호해주고 싶지만, 강단있는 이주에 적역이었죠."
주인공 커플 외에도 하나하나의 배우들과 캐릭터들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낸 임 작가였다. 임 작가는 특히 도국의 어머니인 차연화 역을 연기한 배우 이미숙에게 "이 캐릭터를 쓰면서 꼭 해주셨으면 했던 분이었다"며 "차연화 여사는 이전까지 시어머니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이걸 대본보다 더 사랑스럽고 엉뚱하게 표현해 주셨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6주 만에 끝이 났지만, 임 작가는 올해 초부터 거의 1년 동안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 매진하며 시간을 보냈다. 드라마 한 편이 방송됐을 뿐인데,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지만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라며 임 작가는 감사했던 마음들을 전했다.
"전작을 하면서도, 이번에도 회귀물을 쓰면서 느낀 건 실제로 회귀할 순 없지만, 회귀했다는 마음으로는 살 수 있겠더라고요. 죽었다 살아 돌아오면 마음이 바뀐다고 하잖아요. 회귀하지 않아도 마치 한 거처럼 원하는 걸 생각하고 표현하면, 그 마음을 응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요. '완벽한 결혼'을 보신 분들도 어떤 것이 나를 위한 일인지, 생각하고 표현하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최근 한 드라마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질문이다. 빠른 전개,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까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평을 들은 MBN 주말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었다.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한 작품에 작가의 이름이 '임서라'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임성한 작가가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던 것. 임서라 작가는 종영 후 한경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길 저도 들었는데, 그저 영광일 뿐"이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웃었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연기하는 남자 서도국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최종회가 공개된 주(11월27일~12월4일)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벨기에,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총 74개국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톱5 차트인 국가도 144개국에 달한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총 114화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12회로 압축해 속도감 있게 선보인 임 작가는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난다"며 "주변에서 잘 봤다고 해주시고, 외국에서도 반응이 온다는 얘길 들으면서 '아, 진짜 끝났구나' 싶다"고 말했다.
전작 KBS 2TV '죽어도 좋아'에 이어 회귀물을 쓰게 된 임 작가는 "그래서 제가 이 작품을 한다고 한 것"이라며 "회귀물이라는 게 현재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도록 하는 판타지적 설정 아니냐. 이주는 회귀 후 자신이 원하는 걸 깨닫고 거침없이 실행하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고, 여기에 그를 돕는 헌식적인 남자 캐릭터 도국이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 제가 이 웹소설을 주변에 얘기했을 때, 주변에서 '클리셰 종합선물세트'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잘못 손을 대 만들면 원작 팬들에게 누를 끼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속도감있게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중간중간 비밀이 풀리는 단계를 넣어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갖고 볼 수 있도록 했어요."
작가의 의도가 잘 반영되도록 함께해준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성훈과 정유민에 대해 "캐릭터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면서 "저도 결혼식 장면을 보고 너무 잘어울려 깜짝 놀랐다. 외모의 합도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성훈 씨 특유의 서늘한 느낌, 낮은 목소리가 원작을 읽을 때 제가 받았던 '위험한 남자'라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졌어요. 이주에겐 한없이 따뜻하지만 그를 위협하는 사람에겐 거친 날을 세우는 부분을 잘 표현해주신 거 같아요. (정)유민 씨는 전체 대본 리딩 전에 만나 대본을 함께 읽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미 그때 '전혀 걱정할 필요 없겠다' 싶었어요. 여린 듯 보호해주고 싶지만, 강단있는 이주에 적역이었죠."
주인공 커플 외에도 하나하나의 배우들과 캐릭터들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낸 임 작가였다. 임 작가는 특히 도국의 어머니인 차연화 역을 연기한 배우 이미숙에게 "이 캐릭터를 쓰면서 꼭 해주셨으면 했던 분이었다"며 "차연화 여사는 이전까지 시어머니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이걸 대본보다 더 사랑스럽고 엉뚱하게 표현해 주셨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6주 만에 끝이 났지만, 임 작가는 올해 초부터 거의 1년 동안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 매진하며 시간을 보냈다. 드라마 한 편이 방송됐을 뿐인데,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지만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라며 임 작가는 감사했던 마음들을 전했다.
"전작을 하면서도, 이번에도 회귀물을 쓰면서 느낀 건 실제로 회귀할 순 없지만, 회귀했다는 마음으로는 살 수 있겠더라고요. 죽었다 살아 돌아오면 마음이 바뀐다고 하잖아요. 회귀하지 않아도 마치 한 거처럼 원하는 걸 생각하고 표현하면, 그 마음을 응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요. '완벽한 결혼'을 보신 분들도 어떤 것이 나를 위한 일인지, 생각하고 표현하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