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대주주 지분매입 행보…수급효과일 뿐 주주환원과 무관"-NH
NH투자증권은 8일 미래애셋생명에 대해 미래에셋 계열사의 지분 매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 효과로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300원에서 5100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기존 'Hold'를 유지했다.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주주환원과는 무관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 계열사의 회사 지분 매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작년 말 43%에서 이달 6일 48%로 확대됐으며 자사주(34%)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서 일각에선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사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할인율은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했고 할인율 축소는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에 기인한다"며 "대주주 매입 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으니 수급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견 'Hold'를 유지하는 이유로 △경쟁사 대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은 점 △현 시점에서 배당 매력이 높지 않은 점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과 무관한 데다 현재로선 이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분명한 점 등을 들었다.

정 연구원은 "수급 이벤트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지금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주주환원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