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쇼핑하라"...中 초저가 이커머스 '테무' 돌풍에 美 할인점 '초긴장'
빠르게 성장중인 중국 이커머스 기업 '테무'가 미국 고객들을 확보하며 미국 오프라인 달러샵에 위협이 되고 있다.

어니스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는 할인 매장 부문에서 미국 시장 점유율 17% 가까이를 차지했다. 미국 달러샵 파이브빌로우(8%), 달러제너럴(43%), 달러트리(28%)의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의미있는 수치다.

테무는 집 꾸미기 용품을 4달러에, 셔츠를 10달러에 판매하는 등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확장중인 기업이다. 또한 중국에 본사를 둔 제조업체 네트워크를 통해 800달러 이하의 상품에 대한 무역 면제 혜택을 이용해 제품을 고객들에게 직접 배송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테무는 SNS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기존 매장보다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광고하면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올해 16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미클 말루프 어니스트 애널리틱스의 마케팅 책임자는 "가정용품과 소비재에 대한 낮은 가격 공략은 다른 온라인 시장 보다도 달러제너럴과 같은 오프라인 할인점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CNBC는 달러상점은 필수품 고객들이 많이 찾긴 하지만 소비자 수요 변화에 적응해야하며 운영상 실수도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달러제너럴은 올해 세 차례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했다. 예산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비싼 임의 소비재 소비를 줄이고 저렴한 제품들을 사는 추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이러한 달러샵들은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상품을 할인하고 있으며 도난으로도 피해를 보고 있어 수익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테네시에 본사를 둔 달러 제너럴은 경쟁사 대비 시장 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하락했다. 1월 57%를 기록했던 점유율은 12월 4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 트리의 점유율은 32%에서 28% 로 4%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테무가 '억만장자처럼 소비하라'는 글로건을 내걸면서 온라인 쇼핑을 재미있고 쉽게 하는 게임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속에서 이익을 보고있다고 전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