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제미나이' 호평 수긍하는 초고수들, 반도체 3배 ETF는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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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진석 특파원
사진=최진석 특파원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구글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제미나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데 수긍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A주를 대거 사들였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의 추가 하락에도 베팅했다.

반면 AI 모멘텀이 살아난 수혜로 함께 오른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으로 대응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만기 20년 이상의 미 국채 가격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국채 불 3배 ETF(TMF)’를 가장 큰 규모로 사들였다. 최근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른 데 따라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파벳 A주다. 직전 거래일 구글이 차세대 초거대 언어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한 데 따라 이날 알파벳 A주의 주가는 5.31% 상승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초거대 언어모델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는 GPT-4를 뛰어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파벳 C주도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미나이 모멘텀에 더해 AMD가 AI 반도체를 공개한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자료=미래에셋엠클럽
자료=미래에셋엠클럽
하지만 고수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배 ETF(SOXL)’을 가장 큰 규모로 팔았다. 가격이 7.96%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테슬라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중국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FTSR 차이나 불 3배 ETF(YINN)’이 각각 순매도 규모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