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비엠
사진=에코프로비엠
금융감독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는 외국계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허위 문서로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BOA에 확인한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 관련 리포트는 BOA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유튜브, SNS 등을 통한 근거없는 루머 등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또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매매 거래를 유인하는 경우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유튜브와 텔레그램 채널을 중심으로 조작된 BOA 에코프로비엠 매수 보고서가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 제목은 '지구상에서 실적을 초과하는 유일한 주식'으로 제시된 목표가는 1870달러(약 247만원)다. 에코프로비엠의 전일 종가는 30만1500원이다. 이날 오후 2시 41분 기준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31% 상승한 3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고서가 퍼진 지난 4일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15.36% 급등 마감했다. 당시 삼성SDI와의 양극재 공급 계약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이란 분석이 많았지만, 일각에선 조작된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겼을 것이란 의문을 제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