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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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겨울 독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 대책반을 가동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반장을 맡은 대책반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이 참여한다. 매주 병상과 치료제 수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1월26일~12월2일)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증으로 입원 치료 받은 환자는 249명이다. 한달 전인 11월 첫째주(10월29일~11월4일) 174명보다 1.4배 늘었다. 다만 11월 넷째주(19~25일) 289명보다는 소폭 감소해 증가세가 꺾인 상태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번지고 있지만 과도하게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됐는데 올해 환자가 특별히 많은 상황은 아니다. 환자 대부분 저절로 낫는 데다 치료법도 잘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독감 유행은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첫째주 외래 환자 1000명 당 의심환자는 48.6명으로 예년보다 많은 편이다. 백일해 감염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고 공공장소에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만 65세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