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덕분에 효자 되겠네"…입소문 타는 신종 '꼼수' [조아라의 IT's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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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IT's fun] 47
요금 부담에…넷플릭스 몰래 공유하는 '신종 수법' 등장
요금 부담에…넷플릭스 몰래 공유하는 '신종 수법' 등장
![넷플릭스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036482.1.jpg)
여동생의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 중인 직장인 하모 씨(34)는 지난달 부모님과 여동생이 거주하는 '본가'에 방문했다. 본가에 도착하자마자 여동생은 "오빠 휴대폰으로 집 와이파이를 잡아서 넷플릭스 영상을 틀어라. 이렇게 해두면 무료로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 씨는 "다만 이런 방법을 계속 활용하려면 한 달에 한 번은 부모님 댁 가서 인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그래도 무료로 계정을 공유할 수 있으니 감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요금 부담에…넷플릭스 몰래 공유하는 '신종 수법' 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2537970.1.jpg)
예컨대 계정주가 사용하는 TV와 동일한 인터넷이 연결된 타인의 휴대폰, 태블릿 기기는 자동으로 '넷플릭스 이용 가구'로 인정된다. 따라서 재인증이 필요한 시점(약 한 달 내외)에 직접 계정 주인 집에서 와이파이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면 계속 한 가구로 인정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인증 받은 기기를 들고 귀가해 자신의 집 와이파이를 잡으면 PC, 태블릿 등에서 무료로 넷플릭스를 공유할 수 있다. 이미 인증이 완료돼 같은 가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계정 주인 집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계정 공유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 5000원짜리 추가 회원권을 구입한 경우에도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036483.1.jpg)
넷플릭스는 지난달 2일 국내 시장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점진적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곳에 살지 않는 여러 사람이 한 계정을 쓰려면 인당 월 5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기존에 프리미엄 계정 하나를 총 4명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당 월 4250원을 지불했다면, 이번 정책으로 요금은 9000원으로 뛰는 셈이다. 프리미엄 요금 1만7000원에 2인 추가금 1만원이 더해져 한 달에 총 2만7000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계정 공유는 총 3명까지만 인정이 된다.
유튜브·넷플릭스·디즈니 줄인상…불법 사이트 다시 기승
![사진=AFP](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ZA.35019573.1.jpg)
앞서 디즈니플러스도 프리미엄 요금제를 기존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인상했다. 국내 토종 OTT 티빙 역시 이달부터 요금을 20%가량 올렸다. 티빙은 내년 1분기 중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외 OTT 서비스 금액이 크게 오르면서 업계에선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을 합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이란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OTT 도미노 인상에 이용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하거나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가상 사설망을 이용해 IP 주소를 해외로 바꿔 가입하거나, 지난 4월 서비스를 접은 ‘누누티비’와 유사한 웹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식이다. 실제로 최신 영화나 드라마 등을 고화질로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는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불법 동영상 A 사이트에는 지난 10월 약 1950만회에 달하는 접속이 있었다. 전월(350만회) 대비 5배 이상으로 폭증한 것이다. 다른 불법 사이트들 역시 수백만명의 월간 접속자 수를 보이는 등 저작권 침해 우려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036528.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