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생산 확 늘린 中 "韓에 줄 물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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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통제에 韓 비상
중국 내 요소 공급 부족사태에
기업들 공장가동률 80%로 올려
국가 수출정책 변화 예의주시
中 염화칼륨 추가 통제 우려도
중국 내 요소 공급 부족사태에
기업들 공장가동률 80%로 올려
국가 수출정책 변화 예의주시
中 염화칼륨 추가 통제 우려도

○中 요소 기업 “수출 안 할 것”
8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량용 요소를 생산하는 국유기업인 쓰촨메이칭화공은 올해 암모니아와 요소 생산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렸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이달 1일까지 304일 동안 31만4500t 규모의 요소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사 역대 최대 생산량인 2021년의 31만4300t을 넘어선 규모다. 또 다른 요소 생산기업인 밍촨그룹은 최근 요소 생산 라인을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요소 기업의 공장 가동률도 79.14%로 작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쓰촨메이펑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내 10대 요소 생산 기업 중 하나다. 중국 기업이 당국의 이번 요소 수출 제한 조치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관영 언론 “중국인 밥그릇 지켜야”
중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요소 수출 통관 심사를 보류하는 등 사실상 수출 통제에 나섰고, 인산암모늄 등 다른 화학비료 원료로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주요 비료 원료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에 나선 것은 글로벌 수급이 꼬인 영향이 크다. 요소의 경우 세계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으로의 수출이 중단되면서 혼란이 커졌다. 요소 부족 사태에 직면한 유럽이 러시아산 요소 대신 중동산으로 대체했고, 이 여파로 인도가 중국산 요소를 싹쓸이한 것이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이날 ‘비료를 지키는 것은 중국인의 밥그릇을 지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료 원료 사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신정은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