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43포인트(0.28%) 오른 36,217.8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67포인트(0.34%) 상승한 4,601.2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26포인트(0.38%) 뛴 14,394.2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1월 고용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는 줄었으나 고용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는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돈다.

전달 수치는 15만명 증가로 유지됐고, 9월 고용은 29만7천명에서 26만2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10월의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올라 예상치인 4%에 거의 부합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수치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종료로 해당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이 반영됐다.

해당 수치는 고용을 3만명가량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이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다수 고용 지표가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날 지표로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6bp가량 오른 4.21%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급등한 4.68%를 나타냈다.

시장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0%가량으로 추정했다.

전날에는 65%가량에 달했다.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는 개선됐고,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꺾였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4를 기록해 전달의 60.4에서 개선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5%, 3.2%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동산을 제외한 8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에너지와 산업, 자재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방산기업 허니웰의 주가는 캐리어 글로벌의 보안 사업부를 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0.5%가량 하락 중이다.

캐리어 글로벌의 주가는 5% 이상 오르고 있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3% 이상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85%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1.33%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87%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도 동반 상승 중이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3% 오른 배럴당 71.15달러에,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54% 상승한 배럴당 75.9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11월 고용에도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