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권유, 왜 인생 망치는 건가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학을 권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 글은 평범한 시민인 A씨가 지난해 한 지역신문에 기고한 글로,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다시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서울대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부모에게 "그러지 말고 부산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가 무안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식사하던 일행들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며 "학생도 '뜻밖의 제안'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또 "서울 이외를 뭉뚱그려 '지방'이라 부르는 데서도 깊은 차별이 배어 있다"며 "서울은 늘 세련되고 앞서가며 지방은 늘 어리숙하고 투박하다는 식의 이분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해왔다"고도 했다.
A씨는 수능 만점자에게 지방대 진학을 권한 것은 재능이 평범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울대에 진학해 울에 뿌리내려 개인의 꿈을 이루는 것도 소중하지만, 수능 만점이라는 그 특별한 재능을 우리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활용해달라는 뜻이었다"며 "수능 만점자가 지방에 남는 것이 대단한 이슈가 되지 않는 사회를 꿈꾸는 것이 잘못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A씨의 경험담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자기 자식이었어도 그렇게 했겠냐"는 비판과 "지방소멸 문제 속에서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지점"이라는 공감이 잇따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