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저격했던 '국힘 인재' 하정훈 "국회의원은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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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호 인재 영입 인사 중 한 명인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은 "정치할 생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아 문화 복원을 위한 정책 작업에 참여하고 싶을 뿐, 국회의원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동작구에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는 하 원장은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육아계 '셀럽'으로 꼽힌다. 100만부가 넘게 팔린 저서 '삐뽀삐뽀 119 소아과'는 부모들 사이에서 '육아 바이블'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그는 직접 유튜브 채널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도 운영한다. 35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들은 하 원장으로부터 알짜배기 육아 정보를 배워간다. 두 살배기 아기를 키우는 한 30대 여성은 "하 원장은 육아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런 그가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 채널에 악플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구독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교수님 정치는..ㅠㅠ", "정치에 너무 깊이 발 담그지 말아주세요", "평소 존경했는데 정말 아쉽다" 등 아쉬움을 보이는 한편, "선생님 행보를 보고 실망해 구독 취소한다", "큰 충격을 받았다" 등 비판도 잇따랐다. 하 원장은 구독자들의 댓글에 직접 댓글을 남겨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그는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정치 영역인 국회의원은 못 한다고 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나라가 망할 판이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문화를 복원하고 아이를 쉽게 키우는 육아 문화를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싶어서 인재 영입에는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서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부모들께서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 꿈"이라며 "저는 정치인이 아니므로 정치적인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국회의원은 하지 않을 것이고 소아과 의사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아동·보건·저출산' 분야 인재로 영입된 하 원장은 그간 육아 문화 복원과 육아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특히 오은영 박사의 '금쪽이 육아법'을 비판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11월 한 라디오에서 육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쪽이 류' 프로그램들이 "아이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부터 들게 하는 '집단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서울 동작구에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는 하 원장은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육아계 '셀럽'으로 꼽힌다. 100만부가 넘게 팔린 저서 '삐뽀삐뽀 119 소아과'는 부모들 사이에서 '육아 바이블'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그는 직접 유튜브 채널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도 운영한다. 35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들은 하 원장으로부터 알짜배기 육아 정보를 배워간다. 두 살배기 아기를 키우는 한 30대 여성은 "하 원장은 육아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런 그가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 채널에 악플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구독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교수님 정치는..ㅠㅠ", "정치에 너무 깊이 발 담그지 말아주세요", "평소 존경했는데 정말 아쉽다" 등 아쉬움을 보이는 한편, "선생님 행보를 보고 실망해 구독 취소한다", "큰 충격을 받았다" 등 비판도 잇따랐다. 하 원장은 구독자들의 댓글에 직접 댓글을 남겨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그는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정치 영역인 국회의원은 못 한다고 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나라가 망할 판이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문화를 복원하고 아이를 쉽게 키우는 육아 문화를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싶어서 인재 영입에는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서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부모들께서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 꿈"이라며 "저는 정치인이 아니므로 정치적인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국회의원은 하지 않을 것이고 소아과 의사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아동·보건·저출산' 분야 인재로 영입된 하 원장은 그간 육아 문화 복원과 육아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특히 오은영 박사의 '금쪽이 육아법'을 비판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11월 한 라디오에서 육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쪽이 류' 프로그램들이 "아이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부터 들게 하는 '집단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