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중장년 재도약 창업 시리즈
③천안 쿠스캣

쌀겨 추출물로 에탄올 냄새 중화
살균탈취제로 반려동물 스트레스↓
26종 알레르기 유발 없는 향료 첨가
동물 배변용 삽·쓰레기통·탈취제

김덕희 쿠스캣 대표가 충남 천안 사무실에서 반려동물 배변용품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김덕희 쿠스캣 대표가 충남 천안 사무실에서 반려동물 배변용품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충남 천안의 반려동물 배변 용품 제조회사인 쿠스캣(대표 김덕희)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특화된 살균탈취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소독용에 사용하는 에탄올의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 쌀겨 추출물을 사용했다.

에탄올과 쌀겨를 섞은 뒤 저온·냉침 과정을 통해 에탄올의 자극적인 냄새는 줄이고 살균·탈취 기능은 유지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26종의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는 향료를 첨가해 독자적인 향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의 용변을 수납하는 기능성 쓰레기통과 모래에서 배변하는 동물을 위한 다기능성 배변 처리용 모래삽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기능성 쓰레기통은 고양이 전용 쓰레기통과 일반 생활용 등 두 가지가 있다. 모래에서 배변 활동을 하는 고양이 전용 쓰레기통에는 용변과 모래를 분리 처리하는 장치가 들어있다. 거치대용 회전체 뚜껑에 배변을 넣으면 용변이 아래로 저장되고, 원상태로 돌리면 비닐의 상부를 압박해 냄새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배변 처리용 모래삽에 뚫은 구멍의 간격을 다양한 크기로 조절할 수 있어 각기 다른 입자의 모래와 용변 찌꺼기를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삽으로 모래와 배변을 분리한 뒤 구멍 간격을 조절해 배반만 옮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래 입자에 따라 삽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일반 모래삽과 달리 수동으로 간격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배변용 모래에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제21회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에 제품을 출시했다. 미국의 한 생활용품점에도 샘플 수출을 시작으로 대형 반려동물 및 생활용품 회사와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출시 전시회(iENA)’에 참가해 은상·동상과 최고발명가협회(IFIA)에서 수여하는 최고 발명상을 받았다.

김덕희 대표는 “반려동물 기능성 생활용품 외에 내년 하반기 고양이의 배변 기록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예측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해 반려동물 가정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