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등락 전망…'파월의 입'에 쏠리는 눈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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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코스피 2430~2560 전망
이번주 12월 FOMC 예정
"FOMC서 파월 의장 발언, 점도표 수정 여부 주목"
"주식 양도세 기준 상향되면 투심 제고"
이번주 12월 FOMC 예정
"FOMC서 파월 의장 발언, 점도표 수정 여부 주목"
"주식 양도세 기준 상향되면 투심 제고"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번주(11~15일)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상향 여부도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84포인트(0.51%) 오른 2517.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2억원, 5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441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중 코스피는 2500을 밑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알파벳이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5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13포인트(0.38%) 상승한 830.37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1353억원, 61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0.49포인트(0.36%) 오른 36,247.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0.41%, 0.45%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30~256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영환 연구원은 이어 "12월에는 기관들의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라며 "코스피 횡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주의 '빅 이벤트'는 예정된 Fed의 12월 FOMC다. 전문가들은 회의 후 나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FOMC 위원들의 금리 점도표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14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Fed의 판단, 점도표 수정 여부가 12월 FOMC의 쟁점"이라며 "시장은 내년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125bp(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Fed와 금융시장 간 시각차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9월 FOMC 후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b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주식 시장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Fed는 데이터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런 입장을 투자자들은 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2월 FOMC 전후로 국내 지수가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워낙 큰 탓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과한 기대감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선 Fed의 점도표가 수정되고, 물가 상승률이 꺾이더라도 시장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OMC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증시는 단기 조정을 겪은 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며 "미국 변동성지수(VIX)가 반등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VIX는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다
주식 양도소득세 개정 여부도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 간 입장차 때문에 개정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대주주 요건을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연말마다 대주주 지정을 피하려는 개인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시장이 왜곡되는 일이 반복됐다는 이유에서다. 세금을 피하려는 대주주들이 연말에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대주주 확정일을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개인은 1조5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일정 및 경제지표(현지시간 기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12일), 미국 11월 소매판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이하 14일), 중국 11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및 실업률, 미국 11월 산업생산(이하 15일) 등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84포인트(0.51%) 오른 2517.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2억원, 5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8441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중 코스피는 2500을 밑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알파벳이 출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5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13포인트(0.38%) 상승한 830.37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1353억원, 61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0.49포인트(0.36%) 오른 36,247.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0.41%, 0.45%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30~256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영환 연구원은 이어 "12월에는 기관들의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라며 "코스피 횡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주의 '빅 이벤트'는 예정된 Fed의 12월 FOMC다. 전문가들은 회의 후 나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FOMC 위원들의 금리 점도표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14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Fed의 판단, 점도표 수정 여부가 12월 FOMC의 쟁점"이라며 "시장은 내년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125bp(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Fed와 금융시장 간 시각차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9월 FOMC 후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b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주식 시장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Fed는 데이터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런 입장을 투자자들은 반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2월 FOMC 전후로 국내 지수가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워낙 큰 탓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과한 기대감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선 Fed의 점도표가 수정되고, 물가 상승률이 꺾이더라도 시장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OMC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증시는 단기 조정을 겪은 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며 "미국 변동성지수(VIX)가 반등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VIX는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다
주식 양도소득세 개정 여부도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 간 입장차 때문에 개정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대주주 요건을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연말마다 대주주 지정을 피하려는 개인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시장이 왜곡되는 일이 반복됐다는 이유에서다. 세금을 피하려는 대주주들이 연말에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대주주 확정일을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개인은 1조5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일정 및 경제지표(현지시간 기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12일), 미국 11월 소매판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이하 14일), 중국 11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및 실업률, 미국 11월 산업생산(이하 15일) 등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