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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내홍 '2차뇌관' 선거제…병립형 회귀 조짐에 원심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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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부는 병립형 힘 싣고 비명계는 강력 반발…계파 갈등 격화 전망
    비주류 거취 결단 예고 이어 '이낙연 신당설'까지
    野 내홍 '2차뇌관' 선거제…병립형 회귀 조짐에 원심력 커지나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바꾸는 선거제 개편 논의가 더불어민주당 계파 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영향력을 강화하고 총선 경선에서 저성과 현역의원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한 당헌 개정을 둘러싸고 고조된 비명(비이재명)계의 불만이 지도부의 선거제 개편 움직임을 항해 옮아가고 있어서다.

    당 지도부에서는 20대 총선에서 적용된 병립형으로의 회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굳어져 가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 당시 내놓은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한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공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지만, 총선 승리라는 실리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당 주류의 생각이다.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명분론에 집착하다 총선 패배로 원내 1당 지위를 잃어 의회 권력까지 내어주면 정권 교체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현실론이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8일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5일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다.

    거대 양당 체제라는 낡은 정치를 쇄신하는 의미가 담긴 해당 공약을 파기하면 보수 여당과의 차별성을 내세울 수 없을뿐 아니라 중도층 민심까지 떠나는 결과를 초래해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비명계 논리다.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의 선거제 관련 발언과 함께 "'선거제'도 말 바꾸는 민주당, 정치인의 '말'은 '법'보다 무서운 것입니다"라는 자막을 입힌 영상을 올리며 지도부를 공격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시스템 공천도 깨고,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도 깨고, 선거법 약속까지 깨려 한다"며 "계속 약속을 깨는 정당은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

    병립형 회귀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 갈등이 심화하면 당내 비주류의 원심력 강도가 커지면서 총선 직전 야권발 정계 개편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간 '이재명 지도 체제'에서 당내 주류뿐 아니라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거칠게 공격받아온 '원칙과 상식'이 연내 탈당을 포함한 거취 결단을 예고한 데다 이낙연 전 대표도 연일 신당 창달설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병립형 회귀에 대해선 비명계뿐 아니라 김두관·이학영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일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어 '반이재명' 전선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野 내홍 '2차뇌관' 선거제…병립형 회귀 조짐에 원심력 커지나
    다만 지도부에선 선거제 개편 논의를 당장 매듭짓기보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로 미루자는 의견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계파 간 정면 충돌 시기는 늦춰질 수도 있다.

    그 사이 이 대표가 '비명계 끌어안기' 행보로 내홍 진화에 나설 수도 있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극적인 회동이 성사돼 꼬일 대로 꼬인 갈등의 실타래를 풀 확률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의 회동에 부정적 의사를 밝히고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당장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선거제는 최대 현안인 예산안 처리 이후 결론지을 것"이라며 "명분과 현실을 두루 고려해 정하는 것이 민주 정당의 태도로, 이를 분당과 탈당의 명분으로 삼는 정략적 시도에 타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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