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환경부 이영석 기후변화정책관,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철연 상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신경남 사무차장보, 환경부 한화진 장관,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 소유섭 부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오은정 환경에너지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왼쪽부터) 환경부 이영석 기후변화정책관,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박철연 상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신경남 사무차장보, 환경부 한화진 장관,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 소유섭 부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오은정 환경에너지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에너지로 자원화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프로젝트인 'Waste to Hydrogen'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한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시티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녹색성장기구, SK E&S와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엔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상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 오은정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 신경남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차장보, 소유섭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소 생태계 구축 선도 사례를 국제 사회에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 수소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현대차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SK E&S는 이러한 제공 사례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지원한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이를 토대로 평가 보고서를 발간해 해당 사례가 국제 사회에 공유 및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용 모델인 'Waste-to-Hydrogen'을 소개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음식물 쓰레기,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 등 폐기물에서 추출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후 수소에너지로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생산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도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해 지역 단위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며 "수소 생산, 운반, 저장 과정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수소 자원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의 이점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본격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그룹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 구축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등 탄소중립과 수소 생태계 비전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부는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생태계 구축 사례를,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수송용 수소 생산 및 활용 사례를, SK E&S는 액화수소 생산 및 활용 사례를 국제기구 보고서 발간을 위해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은 국내에서 이미 사업화된 친환경 수소 생산 방식"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Waste-to-Hydrogen' 사업을 해외 시장에도 전개함으로써 글로벌 수소사회 내 순환경제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