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족쇄 풀린 '반값 아파트'…10년 살면 건물 사고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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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개인 간 거래 허용
주택법 개정안 통과
고덕강일3·마곡16 수혜
건물 시세차익 '매력'
2012년 분양가 2억대
LH강남브리즈힐 84㎡
2020년 11.3억 손바뀜
개인 간 거래 허용
주택법 개정안 통과
고덕강일3·마곡16 수혜
건물 시세차익 '매력'
2012년 분양가 2억대
LH강남브리즈힐 84㎡
2020년 11.3억 손바뀜
![거래 족쇄 풀린 '반값 아파트'…10년 살면 건물 사고 판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AA.35282426.1.jpg)
입주 10년 후에는 건물만 매매 가능
![거래 족쇄 풀린 '반값 아파트'…10년 살면 건물 사고 판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AA.35292128.1.jpg)
![거래 족쇄 풀린 '반값 아파트'…10년 살면 건물 사고 판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AA.35292129.1.jpg)
연내 서울에서는 강서구 마곡의 택시 차고지를 개발한 마곡 16단지(마곡동 753 일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 사전신청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마곡 택시 차고지 부지는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와 물재생공원 남쪽,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북쪽에 있다. SH공사는 여기에 총 608가구 중 절반인 304가구는 공공분양, 나머지 절반은 공공임대주택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뉴홈(공공주택) 나눔형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이뤄질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가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세차익 두 배 가능하지만…
![거래 족쇄 풀린 '반값 아파트'…10년 살면 건물 사고 판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AA.35279337.1.jpg)
분양가와 임대료 모두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강서구 마곡10-2단지 (오른쪽 조감도)전용 59㎡ 타입은 지난 10월 사전신청 때 분양가가 3억1119만원에 임대료 70만원으로 추정됐다. 남쪽으로 인접한 마곡13단지 같은 평수가 지난달 15일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월세 80만원으로 계약됐다.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의 경우 사전신청 때 전용 59㎡의 경우 40만원으로 안내된 추정임대료가 본청약 때는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토지임대료 산정 기준이 조성원가에서 조성원가 혹은 감정평가 가격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바뀌어 사전신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3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를 고려하게 돼 있어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임대료는 조정될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고 건물만 처분할 때 토지임대료도 주변 시세에 맞춰 재산정하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아직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용이 불가능해 분양대금 마련이 어렵다는 점도 숙제로 남아 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토지·건물을 합산한 담보인정비율(LTV)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다만 중산1차시범 등은 건물에 대한 담보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아 대출이 가능하게 돼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LH브리즈힐 공급 당시 대출상품을 바탕으로 대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