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 "특수 볼트·너트로 수출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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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상
“부친이 운영하는 공장에 오가며 어릴 때부터 볼트와 너트가 머릿속에 박혀 있었죠. 주변에선 ‘볼트 맨’이라고 부릅니다.”
지난 8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달의 무역인상 시상식에서 ‘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상’을 받은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사진)는 “올해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대표는 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0월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화신볼트산업은 특수 체결류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체결류는 볼트·너트와 같이 ‘이음새’ 역할을 하는 부품을 일컫는다. 화신볼트산업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특수한 볼트와 너트를 생산한다.
정 대표의 부친인 고(故) 정교채 창업주부터 정 대표의 장남까지 3대째 볼트·너트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이 회사에서 제작한 체결류는 1600도 이상의 초고온은 물론 초고압·부식 위험 등의 악조건을 견뎌낸다. 주로 △발전소 터빈 △해양 원유 시추 플랫폼 △잠수함 등의 발전·해양 플랜트 설비에 활용된다.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과 협업해 선박용 부품 국산화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형 잠수함인 3000t급 장보고Ⅲ에도 이 회사 부품이 들어간다.
정 대표는 “심해 속 잠수함은 아주 작은 부품이라도 잘못됐을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정적인 품질의 체결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신볼트산업 매출의 70% 이상은 수출 물량이 차지한다. 해외 고객사들이 품질을 인정한 결과다. 발전 설비 분야에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해양 플랜트 시장에서 미국 캐머런 슐룸베르거, 독일 지멘스 등이 화신볼트산업을 찾는다. 수출 실적은 코로나19와 글로벌 전쟁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개선됐다. 2021년도 회사가 겪은 적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이 630억원 정도로 설립 후 최대”라고 말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화신볼트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모색 중이다. 정 대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외 항공사 등으로부터 다양한 부품 개발 의뢰를 받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로 항공·우주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지난 8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달의 무역인상 시상식에서 ‘한국을 빛낸 올해의 무역인상’을 받은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사진)는 “올해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대표는 국가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0월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화신볼트산업은 특수 체결류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체결류는 볼트·너트와 같이 ‘이음새’ 역할을 하는 부품을 일컫는다. 화신볼트산업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특수한 볼트와 너트를 생산한다.
정 대표의 부친인 고(故) 정교채 창업주부터 정 대표의 장남까지 3대째 볼트·너트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이 회사에서 제작한 체결류는 1600도 이상의 초고온은 물론 초고압·부식 위험 등의 악조건을 견뎌낸다. 주로 △발전소 터빈 △해양 원유 시추 플랫폼 △잠수함 등의 발전·해양 플랜트 설비에 활용된다.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과 협업해 선박용 부품 국산화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형 잠수함인 3000t급 장보고Ⅲ에도 이 회사 부품이 들어간다.
정 대표는 “심해 속 잠수함은 아주 작은 부품이라도 잘못됐을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정적인 품질의 체결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신볼트산업 매출의 70% 이상은 수출 물량이 차지한다. 해외 고객사들이 품질을 인정한 결과다. 발전 설비 분야에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해양 플랜트 시장에서 미국 캐머런 슐룸베르거, 독일 지멘스 등이 화신볼트산업을 찾는다. 수출 실적은 코로나19와 글로벌 전쟁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개선됐다. 2021년도 회사가 겪은 적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이 630억원 정도로 설립 후 최대”라고 말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화신볼트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모색 중이다. 정 대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외 항공사 등으로부터 다양한 부품 개발 의뢰를 받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로 항공·우주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