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E 1년, 1만5000명 응시…생성 AI시대 경쟁력 키울 '무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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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5회 마치고 운영 2년차
"지인에게 추천하겠다" 99%
기관·학교·기업 등 135곳 응시
기업, 채용 인사평가 지표 활용
합격률 절반 이하로 철저 검증
AI 역량 키우는 도구 자리매김
"지인에게 추천하겠다" 99%
기관·학교·기업 등 135곳 응시
기업, 채용 인사평가 지표 활용
합격률 절반 이하로 철저 검증
AI 역량 키우는 도구 자리매김
국내 첫 인공지능(AI) 테스트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가 다섯 번째 정기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년 차에 접어들었다. 누적 응시생이 약 1만5000명, 응시 기관 수는 135곳에 이른다. AICE 교육을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자가 99%에 달할 정도로 교육 만족도도 높다. 생성형 AI 활용 역량을 키우려는 이들이 교육과 검증의 창구로서 AICE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한 AI 교육·평가 도구다. AI 교육 콘텐츠와 이에 기반한 평가 시험을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시험의 응시자 중 비전공자 비율은 74%였다. 응시 연령은 7세부터 72세까지 다양했다. 제4회 정기시험까지 AICE 자격 인증을 받은 이는 7059명이다. 베이식 3123명, 어소시에이트 2742명 등이다. 합격률은 비전공자용 시험인 베이식 기준 49.8%였다. 응시자 절반이 고배를 마실 정도로 시험 난도가 낮지 않다는 의미다. 실무자용인 어소시에이트는 합격률이 28%에 불과했다. 부정행위 적발로 5명이 불합격 처리된 사례도 나왔다.
시험은 만만치 않았지만, 응시자의 만족도는 높았다. 응시자 741명을 대상으로 AICE 사무국이 설문조사한 결과 시험을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85%였다. 다음 단계 인증에 도전하겠다는 이들도 76%나 됐다. 교육 추천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강의 만족도는 95%, 지인 추천 의향은 99%였다. AICE 검수위원이던 이지항 상명대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교수는 “AICE는 AI의 실제 활용 여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핵심만 짚어주는 교육과 실습 사례가 있어 생성 AI와 관련된 기본기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I 활용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 AICE를 도입하려는 산업 움직임도 포착됐다. 채용 및 인사평가에서 AICE 인증을 우대하는 곳은 33곳이었다. KT,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녹십자GC, 비씨카드, 웅진씽크빅 등이 포함됐다. 박민규 웅진씽크빅 유데미사업단장은 “AICE는 실제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필요한 개념들 위주로 묻는다”며 “AI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좋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팹리스 기업인 위즈네트는 우리사주 형식으로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데 AICE 통과를 조건으로 걸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AICE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AICE 사무국 관계자는 “서울교육청, 국립부산과학관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 AICE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정규과정 도입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합격률은 50% 안팎
10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AICE 시험의 누적 응시자는 올 10월 말 기준 1만3062명을 기록했다. 지난 8~9일 치러진 5회 정기시험의 신청자 1821명을 더하면 누적 응시자는 1만5000명에 육박한다.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함께 개발한 AI 교육·평가 도구다. AI 교육 콘텐츠와 이에 기반한 평가 시험을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 시험의 응시자 중 비전공자 비율은 74%였다. 응시 연령은 7세부터 72세까지 다양했다. 제4회 정기시험까지 AICE 자격 인증을 받은 이는 7059명이다. 베이식 3123명, 어소시에이트 2742명 등이다. 합격률은 비전공자용 시험인 베이식 기준 49.8%였다. 응시자 절반이 고배를 마실 정도로 시험 난도가 낮지 않다는 의미다. 실무자용인 어소시에이트는 합격률이 28%에 불과했다. 부정행위 적발로 5명이 불합격 처리된 사례도 나왔다.
시험은 만만치 않았지만, 응시자의 만족도는 높았다. 응시자 741명을 대상으로 AICE 사무국이 설문조사한 결과 시험을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85%였다. 다음 단계 인증에 도전하겠다는 이들도 76%나 됐다. 교육 추천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강의 만족도는 95%, 지인 추천 의향은 99%였다. AICE 검수위원이던 이지항 상명대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교수는 “AICE는 AI의 실제 활용 여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핵심만 짚어주는 교육과 실습 사례가 있어 생성 AI와 관련된 기본기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토 확장하는 AICE 동맹
응시자 구성은 기업(47.1%), 개인(32.4%), 학교(14.9%), 공공기관(5.6%) 순이었다. 생성 AI 역량을 실무에 적용하는 기업뿐 아니라 교육 현장 및 공공기관에서도 AICE의 문을 두드렸다. 시험에 응시한 기관은 135곳으로 집계됐다. 국민·신한·하나은행 등 금융권을 포함해 삼성웰스토리 등 기업 79곳이 AI 실무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AICE를 택했다. 육군본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 공공기관 16곳, 고려대·홍익대·서울로봇고 등 학교 40곳도 AICE를 활용했다.AI 활용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 AICE를 도입하려는 산업 움직임도 포착됐다. 채용 및 인사평가에서 AICE 인증을 우대하는 곳은 33곳이었다. KT,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녹십자GC, 비씨카드, 웅진씽크빅 등이 포함됐다. 박민규 웅진씽크빅 유데미사업단장은 “AICE는 실제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필요한 개념들 위주로 묻는다”며 “AI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좋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팹리스 기업인 위즈네트는 우리사주 형식으로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데 AICE 통과를 조건으로 걸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AICE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AICE 사무국 관계자는 “서울교육청, 국립부산과학관 등 다양한 교육기관과 AICE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정규과정 도입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