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10회 만에 시청률 10%
여요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하사극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10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를 기록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5분 방송한 KBS 2TV '고려거란전쟁' 시청률은 10.0%로 조사됐다.

이날 방송은 고려 황제 현종(김동준 분)의 계획대로 예부시랑 강감찬(최수종)이 항복하겠다며 거란 황제를 속여 시간을 번 뒤 서경(현재의 평양)에서 거란과 맞붙게 되는 과정을 다뤘다.

고려 서경을 지키던 서경부유수는 현종의 계획을 거부하고 진짜 항복하기로 마음먹고 동북면에서 온 고려군을 성에 들이지 않고 거란군을 기다린다.

그러나 서경의 분대어사 조자기(박장호)가 성문을 열어 동북면에서 온 고려군을 맞아들이고, 서경부유수는 고려군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현종은 뒤늦게 신하들에게 자신이 거란 황제를 속였다고 밝힌다.

현종은 "우린 후손들을 대신해 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적국에 갖다 바치려는 강토는 후손들이 집 짓고 농사를 지을 땅"이라며 항복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

가짜 항복에 속은 것을 깨달은 거란군은 서경을 공격한다.

고려군은 거란군에 몇 차례 승리를 거두지만, 중랑장 지채문(한재영)이 거란군에 포위당하고 성을 지키던 동북면 도순검사 탁사정(조상기)마저 달아나며 위기에 놓인다.

한편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지승현)는 거란군의 배후이자 거점인 곽주(현재의 평안북도 곽산군)를 탈환해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겠다며 적은 군대를 이끌고 떠난다.

'고려거란전쟁'은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드라마로, 11세기 거란(요나라)이 고려를 침공한 2차 여요전쟁을 배경으로 현종과 강감찬 등이 나라를 지키려 싸우는 과정을 다룬다.

방영 초기에는 시청률이 5%대였으나 과거 대하사극과 비교해 빼어난 만듦새와 빠른 전개로 호평받으며 거의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