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는 승리한다"...증시 반등에 美 억만장자들 작년 손실 복구
올해 미국 증시가 역사적인 랠리를 펼친 영향으로 지난해 손실이 상당했던 억만장자들이 재산을 어느 정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올해 증시 급등으로 미국 상위 10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연초 대비 약 4,560억 달러(약 601조 원)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33% 급락했고, S&P500 지수 역시 20% 가까이 밀려났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대표 억만장자들의 재산도 실시간으로 증발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받으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의 손실이 상당했다.

다만 올해 인공지능(AI) 열풍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하자 억만장자들도 재산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재산을 가장 많이 회복한 인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테슬라가 올해 100% 가까이 급등한 영향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연초 대비 약 887억 달러(약 117조 원) 늘어난 상태다. 머스크의 총재산은 약 2,260억 달러(약 298조 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가운데 가장 높다.

또한 메타의 주가 폭등으로 마크 저커버그 역시 재산이 약 727억 달러(약 96조 원) 늘었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약 641억 달러(약 84조 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