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방안 모색 포럼…다음 달 중 공청회

제주 성산고등학교를 해양계열 특성화고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주 성산고 '해양계열 특성화고' 전환 논의 본격화
제주도교육청은 11일 오후 5시 성산포수협 복지회관에서 학생, 학부모, 동문, 교직원, 주민을 대상으로 '성산고등학교 발전방안 포럼'을 연다.

앞서 성산고는 학교를 일반고에서 특성화고인 '한국해양고등학교'(가칭)로 전환하겠다며 학교 체제 개편과 학과 재구조화를 교육청에 요구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모여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특성화고, 학생이 진학하고 싶은 고교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포럼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학교 체제 개편을 담당하는 성산고 교사와 성산고 체제 개편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이 기조 발언한다.

이어 해양·수산 계열 전문가 3명이 바람직한 학과 개편 방향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해 토론하고, 방청객과 함께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진다.

교육청은 이번 포럼에 이어 다음달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산고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은 이를 성산지역 주민과 동문이 함께 고민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고는 성산수산고로 출발해 2000년에 제주관광해양고로 교명을 변경했다가 2008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현재 보통과와 특성화과(해양산업과)가 있는 일반고로 운영되고 있다.

해양수산업계가 호황이던 과거에는 성산수고에 학생이 몰렸다.

졸업생들은 해양수산, 원양 업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고교 교육이 대입에 집중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문계 학교를 선호하게 되면서 학교가 침체 위기에 놓였고, 학교 발전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국립해사고 전환이 추진됐으나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