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적임자" 전국 각지에서 기자회견 열어 출사표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날 출마 선언 잇따라…'선거의 계절' 성큼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전국에서는 총선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내가 적임자"라고 자처하는 도전자들의 잇따른 출사표와 함께 '선거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면서 지역 정가도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북구 강서구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변 전 대행은 "2030 엑스포가 무산된 지금 엑스포 재도전의 현실적 대안으로 강서구 맥도 엑스포를 검토해야 한다"며 "고도 제한으로 개발이 막혀 있는 김해공항을 이전하고 완전한 규제 자유도시로 만든다면 강서구와 북구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해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S 기자 출신인 이영풍 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 지역구 입후보 예정자도 이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좌파 다수당 입법 독재 청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미디어산업 전면 개편, 해양·재정 분권화 입법, 원도심 대개조 등을 공약했다.

광주에서는 정진욱 민주당 당 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이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동남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언론인 출신이자 이재명 대표 대변인을 4차례 역임한 정 정무특보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과 싸워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의 기수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심장에 걸맞게 광주의 정치적 리더십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11일 하루에만 3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황현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주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병옥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도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열어 전주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공약으로 생태적 계획으로 에너지·산업·소비 전환, 소득 불평등 해소 등을 제시했다.

박준배 전 김제시장은 김제시청에서 회견을 통해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도약시키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김제·부안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에서는 이앵규 국민의힘 대구시장 전 사무처장이 중·남구, 정해용 국민의힘 혁신위원(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동구갑,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동구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에서는 손종학 민주당 울산시당 남구갑지역위원장과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로 남구갑에 출마하겠다고, 손삼호 전 HD현대중공업 사무직 노조설립위원장도 국민의힘 후보로 동구 선거에 나서겠다고 각각 발표했다.

경남에서는 유일한 3선 지방자치단체장인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 밀양시장이 이날 퇴임식을 열고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앞서 "밀양 시정을 이끌면서 쌓아온 정책과 경험을 보다 넓은 지역에 봉사하겠다"라고 밝히면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안성 선거구 출마예정자인 이상민 국민의힘 전 경기도당 대변인이 이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관내 20년 넘은 노후 산업단지 13곳을 혁신시켜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고, 지역 경제의 고용·생산·수출 등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지역에서는 이날 춘천을 중심으로 도전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하 춘천갑)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SBS에서 워싱턴 특파원과 G1 강원방송 사장 등을 지낸 허인구 전 G1 강원방송 사장도 이날 국민의힘 소속으로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하 춘천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춘천의 선거구는 갑과 을, 반으로 갈라진 기형적인 형태를 보여 단독 분구 등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날 제주에서는 강순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시을, 세종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세종을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조정호 변지철 김동철 박세진 손대성 최해민 김동민 이상학 장아름 허광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