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경제와 증시를 움직일 요인들,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채권 수요입니다. 우리 시간 기준 내일 새벽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부터 하루 뒤엔 30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됩니다.

미국은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20조 8천억 달러, 우리 돈 2경 7천조 원이라는 기록적인 규모의 국채를 찍어냈습니다.

월가에서는 요즘처럼 증권 시장이 국채 발행으로 크게 출렁이는 때가 없었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수요마저 부진하면 증시엔 악영향을 끼칩니다.

지난달 30년물 입찰엔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해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높아졌고, 이런 심리가 증시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채권시장이 국채 발행량을 다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낼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음은 물가입니다. 우리시간 화요일 밤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나옵니다.

시장은 소비자물가가 전달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유가가 하락한 덕에 물가가 안 올랐을 것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그동안 단일 지표 기준 당일 증시를 가장 크게 움직여온 지표였습니다.

우리 시간 목요일 새벽에 나올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FOMC는 이번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달 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선 '정해진 미래'처럼 여겨지지만, 중요한 건 금리 결정과 함께 나올 경제전망요약, 그중에서도 점도표입니다.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는데, 이 변화에 따라 시장의 심리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

금리를 동결하는 때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보통 매파적 발언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점도표·CPI만큼 중요한 미 국채 입찰 [글로벌이슈캘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