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본격 열리는 유전자 가위 시장…원천기술 갖고도 규제에 막힌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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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금까지 정복하지 못한 질병들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평가받는 유전자 치료제 시대가 열렸다.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희소 혈액질환 치료제 ‘카스게비’가 유전자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다. 바이오업계에선 “인류가 달에 간 것보다 역사적인 사건”이란 해석이 나온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특정 유전자가 있는 DNA를 잘라 교정하는 획기적인 치료제로 ‘꿈의 신약’으로도 불린다. 특히 유전자 가위 기술은 한국이 확보한 몇 안 되는 바이오 원천기술 중 하나다.
1999년 창업해 1세대, 2세대,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모두 독자 개발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툴젠은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에 대한 원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미국 프랑스 등 손에 꼽을 정도여서 한국이 새로운 혁신 시장인 유전자 가위 시장을 주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치료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농작물 개발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갈변되지 않는 감자와 사과, 혈압을 낮추는 가바 함량이 5배 많은 방울토마토, 수확량이 많은 쌀 등이다. 세계 유전자 가위 시장은 지난해 46억9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에서 2028년 106억8000만달러(약 14조원)로 연평균 15%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한국 유전자 가위 산업은 ‘갈라파고스 규제’에 막혀 도태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유전자 교정 산물(GEO)을 외래 유전자를 삽입해 변형하는 유전자 변형 생물(GMO)과 비슷하게 인식해 GMO 규제 중 일부만 부분적으로 면제하는 내용의 법안(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해 7월 발의했다. GEO에 GMO 규제를 완전히 면제해줌으로써 관련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산업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대조된다.
이런 규제 탓에 최근 세계 1위 종자기업인 몬산토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원천 기술을 수출한 툴젠이 국내에서는 손발이 묶였다. 정부는 GEO 농작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글로벌 유전자 가위 시장을 주도할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바이오산업 도약의 기회를 걷어차선 안 된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특정 유전자가 있는 DNA를 잘라 교정하는 획기적인 치료제로 ‘꿈의 신약’으로도 불린다. 특히 유전자 가위 기술은 한국이 확보한 몇 안 되는 바이오 원천기술 중 하나다.
1999년 창업해 1세대, 2세대,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모두 독자 개발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툴젠은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에 대한 원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미국 프랑스 등 손에 꼽을 정도여서 한국이 새로운 혁신 시장인 유전자 가위 시장을 주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치료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농작물 개발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갈변되지 않는 감자와 사과, 혈압을 낮추는 가바 함량이 5배 많은 방울토마토, 수확량이 많은 쌀 등이다. 세계 유전자 가위 시장은 지난해 46억9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에서 2028년 106억8000만달러(약 14조원)로 연평균 15%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한국 유전자 가위 산업은 ‘갈라파고스 규제’에 막혀 도태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유전자 교정 산물(GEO)을 외래 유전자를 삽입해 변형하는 유전자 변형 생물(GMO)과 비슷하게 인식해 GMO 규제 중 일부만 부분적으로 면제하는 내용의 법안(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해 7월 발의했다. GEO에 GMO 규제를 완전히 면제해줌으로써 관련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산업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대조된다.
이런 규제 탓에 최근 세계 1위 종자기업인 몬산토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원천 기술을 수출한 툴젠이 국내에서는 손발이 묶였다. 정부는 GEO 농작물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글로벌 유전자 가위 시장을 주도할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바이오산업 도약의 기회를 걷어차선 안 된다.